포석 조명희 선생.
지난해 열린 포석 조명희 추모제에서 유족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한국 민중·민족문학의 선구자이자지 포석 조명희(1894∼1938) 선생.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25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와 7회 포석 조명희 학술심포지엄이 10일 진천 포석조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 포석조명희문학관 광장에서는(사)포석기념사업회와 포석문학회가 주최하는 추모제가 마련된다.

임상은 전 포석기념사업회 회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최원규 포석기념사업회 회장의 인사말, 안재덕 진천군의회 의장과 장주식 진천문화원장은 추모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 문학관 3층 세미나실에서는 ‘포석조명희문학제’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포석 선생을 추모하는 시낭송과 다채로운 예술문화행사로 꾸려진다.

내빈 및 시낭송가들의 포석시 낭송과 음성동요학교 맴맴중창단의 축하공연, 박노상씨의 대금 독주, 윤지훈 청주시립국악단 단원의 아쟁독주 등을 볼 수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7회 포석 조명희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동양일보가 주최하고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관, 진천군과 포석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이 심포지엄은 김승환 충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성수 성균관대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한다.

김성수 교수는 ‘북한의 조명희 인식, 그 역사적 변천’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명기 동양일보 편집부국장, 김주희 문학평론가·침례신학대 교수, 임기현 충북대 초빙교수, 정연승 소설가가 참여하는 토론으로 이번 심포지엄이 마무리된다.

포석 선생은 한국 최초의 창작 희곡 ‘김영일의 사’를 썼고, 그 희곡으로 한국 최초의 순회공연을 벌였으며, 한국 최초의 창작 시집 ‘봄 잔디밭 위에’를 펴낸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다. 디아스포라 문학의 개척자로도 불린다.

일제강점기 1928년 8월 21일 소련으로 망명해 항일의식을 일깨우고 인재를 길러내는 등 새로운 문학과 삶을 개척해 나갔다. 특히 소련으로 망명했던 기간 동안 선생은 고려인(카레스키야)의 구심점이 됐다. 포석은 문학과 교육을 통해 민족 계몽의 선봉에 섰으나 1938년 일제 스파이로 누명을 쓴 채 이른 나이에 총살형을 당하는 비극을 맞았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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