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충북소방본부 대응예방과

(동양일보 김태우 기자) 따사로운 햇살 아래 진초록으로 짙어가는 신록의 계절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만드는 가정의 달이다. 5월이 되면 소중한 가족에게 연락해 안부를 묻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곤 한다. 사랑은 “마음보다 실천이 먼저다”라는 말이 있다. 올해는 감사의 마음을 주택용 소방시설로 실천해보자.

2018년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일반주택 화재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화재 25만8342건 중 4만6920건을 차지하여, 화재발생 비율은 18.5%인 반면 전체 화재 사망자 345명 중 149명으로 43.2%를 차지하고 있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2년 2월 5일부터 단독 또는 연립‧다세대주택 등에 대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주택화재경보기) 설치를 의무화됐다. 주택화재경보기는 화재발생 상황을 감지해 자체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보해 화재 시 신속한 대피를 가능케 하며 소화기는 화재발생 초기 소방차 1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택화재는 대부분이 심야시간에 발생해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식하기 어려워 초기대응과 대피가 늦어져 사망하는 사례가 만큼 어느 고가의 선물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는 온라인매장 또는 가까운 대형마트에서 3만원내외의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각 지역 소방서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원스톱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전화상담을 통해 구매, 설치 등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각 시‧군에서는 자체적으로 조례를 제정하여 독거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환경의 도민들에게는 무료로 지급 및 설치까지 지원하고 있다.

매년 어버이날이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린다. 올해는 카네이션보다 부모님이 살고계시는 주택에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를 선물하여 화재로부터 부모님의 생명을 지켜드리는 안전을 선물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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