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인협회 13일 옥천에서 심포지엄 열어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시인 정지용의 작품세계와 문학사적 업적을 조명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옥천에서 개최됐다.

한국현대시인협회는 13일 옥천다목적회관에서 31회 지용제를 기념해 ‘정지용 문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춘계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협회 명예이사장인 김용언 시인이 좌장을 맡았고, 문학평론가 오양호 인천대 명예교수가 ‘정지용 기념사업회의 회고와 전망’, 양왕용 부산대 명예교수가 ‘해금 30년, 그래도 남은 몇 가지 문제’, 김묘순(전 옥천문학회장) 시인이 ‘정지용의 관습적 방언'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한글문학 발행인을 맡고 있는 정명숙 시인과 안심현(한남대 외래교수) 문학평론가, 김용옥(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시인은 지정토론에 나섰다.

양왕용 교수는 이 자리서 상설학술단체로서 지용학회설립, 정지용 생애를 재구성한 지용평전 발행, 전문가 참여의 지용문화재단 설립을 주문했다.

김묘순 시인은 불행한 개인사적 질곡이 산출한 상실의식과 일제의 검열을 의식한 ‘숨김’의 시적 창작기법을 들어 정지용의 관습적 방언을 해석했다.

김용재 이사장은 “우리나라 현대시가 성숙하는 데 결정적 기틀을 마련한 정지용 시인을 추모·계승하고, 지용연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취지에서 준비한 자리”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날 지용제를 국내 최대 문학행사로 발돋움시킨 공로로 박효근 전 옥천문화원장에게 명예 회원패를 수여했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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