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세 속 야권 후보 사퇴 이어져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6.13지방선거 충북도의원 일부 선거구가 무투표 당선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15일 후보등록(24~25일)을 1주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권의 강세 속에 야권 지방의원 후보들의 사퇴와 후보 기근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청주지역 충북도의원 선거구 중 두 곳이 야당 또는 무소속 예비후보가 없다.

청주1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숙애(57) 현 도의원이, 청주2 선거구는 장선배(56) 현 도의원이 '나 홀로' 등록한 상태다.

청주1 선거구는 현 도의원인 자유한국당 이종욱(비례대표) 공천자가 예비후보로 등록했었으나 전날 사퇴했다.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여서 불출마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여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 때문에 출마를 포기한 것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한국당은 두 선거구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신청자가 없던 청주8 선거구는 지난해 수해 중 해외연수로 물의를 빚어 제명했던 박봉순(59) 현 도의원을 복당시키기도 했다.

청주지역 도의원 선거구 12곳 대부분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가 양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청주3 선거구는 민주당 박문희(64) 후보와 한국당 유상용(51) 후보, 청주4 선거구는 민주당 허창원(47) 후보와 한국당 최광옥(60)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청주3 선거구는 박 전 도의원과 한국당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단수 공천이 확정된 김병국 청주시의원의 대결이 점쳐졌으나 김 의원이 돌연 지난달 19일 청주시의원 다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해 무산됐다.

청주5 선거구는 민주당 육미선(52) 후보와 한국당 박지헌(51) 후보, 청주6 선거구는 민주당 김영주(44) 후보와 한국당 이병관(62) 후보의 양자 구도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선거일 직전 북미 정상회담까지 예정돼 있어 인물론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도의원 선거 주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며 “후보등록 때가 되면 출마포기자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충북도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인은 2002년 이후 지난 16년 동안 없었다.

1회 때 청원2 선거구 차주용 후보, 2회 때 음성1 선거구의 김소정 후보가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했다. 3회 때 영동2 선거구의 조영재 후보가 도의회에 무혈입성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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