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반딧불이 생태환경축제 준비

지난해 충북환경인의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삼성 환경지킴이 회원들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음성 삼성면에는 아주 특별한 동호인들이 있다. 환경단체라고 이름 붙이기도 애매한 이 동호회의 명칭은 ‘삼성면 환경지킴이 위원회(이하 환경지킴이)’다. 보통의 환경단체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삼성면 환경지킴이위원회는 순수 민간인들이 동호회를 만들었다. 음성군이나 충북도로부터 어떠한 보조금도 받지 않고 그네들끼리 운영자금을 마련해 지역의 환경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지킴이를 이끌고 있는 이는 서대석(54·사진) 위원장이다. 서 위원장은 기업과 주민들의 상생발전방안을 찾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방적인 주민들의 편에 서기보다는 기업의 편에서 생각하고 기업과 주민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머리를 맞대고 있다.

환경지킴이는 그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 삼성면의 폐기물소각장의 불법행위를 적발해 현재 허가 취소를 이끌어냈고, 덕정3리 양계장 소송과 덕다리 저수지 녹조발생에 따른 민원으로 저수지상류 자연습지 조성계획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장맛비로 인한 수해예방을 위해 덕정리 하천 보를 철거와 아스콘 공장변경 건에 대해 이장 및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취소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환경지킴이가 특별하게 신경 쓰는 부분은 ‘반딧불이 생태 환경축제’다. 지역의 기업들이 500여개 있지만 이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자신들의 운영비만으로 환경축제를 지난해 10월에 개최했다. 이런 일련의 사항들을 처리하면서 언론에 조명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0월8일일 SBS 생방송 오늘 아침 프로인 ‘물은 생명이다’에 삼성면 환경 및 생태가 방영되기도 했다. 이어 10월12일 KBS 라디오 방송 계명산의 아침에 환경 지킴위원회 활동이 전파를 탔다.

이어 2017년 미호강 가꾸기 우수사례 공모전에 참여해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7년 충북환경인의 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폐수처리장의 정화 되지 않은 오염물 방류를 밝혀냈고, 대정리 음식물 처리업체의 사업 변경신청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덕정3리 공장 허가 건을 상의하고 조언했다.

서 위원장은 “올해는 반딧불이 생태 환경축제에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의 참여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삼성면은 미호천의 최상류지역이다. 미호천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음성 엄재천 기자

 

서대석 회장
서대석 회장

 

△서대석(위원장) △김봉수(부위원장) △채오병(사무국장) △남흥식(고문) △서성호(〃) △진의장(〃) △정창훈(재무) △박계명(감사) △이정화(〃) △김경수(위원) △하영호 △심보경 △하재준 △이승구 △심완기 △김재분 △현광후 △박인서 △정기남 △정광식 △고금종 △이부기 △서상현 △최영수 △김경화 △김희경 △박남흥 △강성구 △김종욱 등 2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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