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보 “황신모 불응한 단일화 무의미” 불참 선언 추대위 “심, 또 참여 번복…황 탓은 비겁한 태도” 후보·시민단체 연일 난타전…김병우 표밭갈이 한창

왼쪽부터 심의보, 황신모 충북도교육감 예비후보.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6.13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 간 2차 단일화도 결국 무산됐다. 이로써 충북교육감 선거는 심·황 두 예비후보와 김병우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심 예비후보는 16일 성명을 내고 “충북좋은교육감추대운동본부(충북교추본)의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현재까지 황 후보의 불참이 확실한 상태에서 상대 없이 심의보만 참여하는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북교육가족과 도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교추본은 지난 14일 “두 후보의 의사와 무관하게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일화 모바일투표를 이날부터 17일까지 실시할 계획이었다. 지난달 충북교추본의 2차 단일화 발표 후 심 예비후보는 여론조사비용(절반) 부담 등 참가의사를 보인 반면,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추대위) 단일후보로 선정된 황 예비후보는 추가적인 단일화 절차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이어왔다.

앞서 심·황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했던 추대위는 “심 예비후보의 참여 번복이 벌써 두 번째”라고 맹폭했다.

추대위는 “밴드·문자메시지를 통해 충북교추본 가입을 요청하고 자신에게 투표를 권유한 심 후보가 정작 참여를 번복한 것은 책임감을 모르는 행동”이라며 “심 후보 지지자들이 느낄 황망함에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앞서 추대위 합의 파기 당시 추대위 핑계를 댄 심 후보가 이번엔 엉뚱하게 황 후보 탓을 한다”며 “지신의 결정에 당당하지 못한 비겁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보수단체들이 주도한 심·황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 시도가 또다시 불발에 그치면서 이번 충북교육감 선거는 ‘3파전’으로 굳어진 양상이다.

앞선 단일화 무산 책임공방 등 두 예비후보 측이 연일 난타전을 펼치고, 여기에 단일화 추진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법적 공방에 나선 반면, 재선에 나선 김병우 예비후보는 이날 제천에서 시·군 순회 정책발표를 이어가는 등 느긋한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