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두 달 만 270여 건 상담·평가
치료 연계 학생 80% “긍정적 태도”

충북교육청 /자료사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지난 3월 문을 연 충북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정신건강 위기학생들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3월 1일 개소한 이래 지난달 말까지 학생·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70여건의 전문의 상담과 20여건의 마음건강 지도 컨설팅, 180여건의 심층 심리평가를 진행했다.

센터 방문이 어렵거나 긴급한 경우에는 센터 전문의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 상담을 진행했다.

전문의 상담은 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거부감 등으로 치료를 꺼리던 학생들에게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 기간 병(의)원 치료가 필요한 15명 중 80%(12명)가 전문의 상담 후 병(의)원 치료로 연계된 것이다.

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새학기가 시작된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도내 전 학교에 자살위기경보시스템 ‘주의단계’도 발령, 학생 자살 예방 시스템 구축에도 나섰다.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공동으로 학교기반 자살위기대응 매뉴얼 개발에 나서는 등 학생 자살 예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밖에 도내 10개 교육지원청 위(Wee)센터 임상심리사 학습공동체 심통(心通)‘을 운영, 각 지역 Wee센터에서 진행되는 심리평가와 상담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는 11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청주공고 내 옛 다문화지원센터(청주시 상당구 교서로 3)를 리모델링해 지난 3월 1일 개소했다. 이곳에는 정신건강 전문의 2명, 정신보건 임상심리 전문가 1명, 보건교사 1명, 전문상담사 3명 등 10명이 상주하며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진행한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