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논란을 딛고 본궤도에 올랐다.

대전도시공사는 21일 공사에서 유성복합터미널 협상 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와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환승센터 등 터미널 기능과 함께 주거 및 쇼핑이 결합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긴 '유성복합여객터미널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13일 본계약 체결 협상을 시작한 지 70일만이다.

케이피아이에이치가 오는 31일까지 유성터미널 부지 토지가격의 10%에 해당하는 협약이행 보증금(59억4000만원)을 납부하면 사업자 자격을 얻게 돼 터미널 건립 사업이 정상 추진된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케이피아이에이치는 미래에셋대우와 리딩투자증권으로부터 48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확약을 받았고, 시공사인 금호산업도 책임준공을 약속했다. 터미널 운영은 금호고속이 맡는다는 내용의 확약서도 제출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유성구 구암동 일대 24만4000㎡의 터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지하 2∼4층에는 주차장이 조성되고,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터미널이 들어선다. 지상 2·3층에는 CGV 영화관, 삼성전자 판매시설, 다이소, 교보문고가 입점 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업 추진과정에서 추가 입주업체가 있을 것으로 도시공사는 기대했다.

사업의 핵심인 오피스텔은 지상 4∼10층에 798가구가 건립된다.

도시공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건축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3월 착공하면 2021년에는 터미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70일간의 협상 기간 도시공사는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확약과 시공사의 책임준공 담보를 협약 체결의 조건으로 제시했고, 협상 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가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문건을 제출함에 따라 협약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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