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충청권 3곳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본격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천안병 보궐선거 후보로 윤일규(68) 전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를 21일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9일~20일 진행된 경선(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에서 윤 예비후보가 55.20%를 득표해 김종문(31.29%), 맹창호(13.51%) 예비후보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심대평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 출신인 이창수(55) 당협위원장을, 바른미래당은 박중현(50) 연세대 외래교수를, 대한애국당은 최기덕(66) 당 국제위원장을 각각 공천했다.

천안갑 재선거의 경우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이규희(56) 전 천안갑 지역위원장,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영입한 길환영(63) 전 KBS 사장, 바른미래당은 이정원(64) 전 천안시의회 의장이 각각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대한애국당은 조세빈(49) 조원진 당대표 특보단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천·단양 재선거는 민주당은 이후삼(48) 지역위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한국당은 엄태영(60) 전 제천시장을, 바른미래당은 이찬구(56)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을 각각 공천, 3파전을 치르게 됐다.

각 정당은 광역·기초지자체장 선거와 함께 재·보궐선거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충청권 3곳을 전국 12곳의 재보선 결과에 따라 원내 1당이 뒤바뀌는 등 정국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남은 기간 후보들 간 혈투가 예상된다. 22일 현재 민주당은 118석, 한국당은 113석으로 5석 차이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으며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과 함께 모든 지역구를 내줄 경우 민주당에 대한 견제 세력이 사라지는 만큼 ‘힘의 균형’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각 정당이 정치적 기반을 갖고 있는 영호남과 달리 역대 선거에서 전국 표심을 나타낸 점을 미뤄 이번 재보선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지영수·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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