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락 청주 성모병원호흡기내과 과장

전규락 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말하는데,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한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 이하인 총먼지 (TSP, Total Suspended Particles)와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 (PM, Particulate Matter)로 구분한다. 미세먼지는 다시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 (PM10)와 지름이2.5㎛보다 작은 미세먼지 (PM2.5)로 나뉜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하여 들어감으로써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세먼지 (PM10, PM2.5)에 대한 대기질 지침서를 1987년부터 제시해 왔고, 2013 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 (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서 미세먼지를 발암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 (Group 1)로 지정하였다.

미세먼지는 우리 건강에 직접, 간접적으로 많은 질병의 원인 및 악화요인이 되는데 여기서는 호흡기질환 위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PM10) 농도가 10 ㎍/m3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미세먼지 (PM2.5) 농도가 10 ㎍/m3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만성 호흡기 환자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특발성 폐섬유화증, 결핵성 파괴폐, 기관지 확장증 등)는 우선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외출 후에는 개인위생을 위해 손 씻기를 생활화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 착용 여부를 사전에 의사와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습기가차는 경우에는 마른새것으로 갈아서 착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이런 미세먼지에 의한 대기오염을 낮추려는 노력을 주변 국가들과도 협력하여 해야 하고, 산업현장 및 화력발전 등에 의한 미세먼지 발생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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