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탄생 전국서 두 번째 ‘손꼽혀’

홍주성지 순례길을 걷고 있는 순례자들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홍성군이 천주교 성지로 이름난 순례길이 전국에서 1만여 명의 순례자가 방문 러시하는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전국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탄생한 홍성군은 순례자가 지난주만 약 600명, 석가탄신일에는 50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방문 러시를 이루며 순례지로서의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홍성을 찾는 신자들은 순교사적 의미가 큰 △홍주목사 동헌 △교수형터(감옥터)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북두칠성 모양으로 거리를 두고 위치한 순교성지 6곳을 차례로 순례하고 여하정 잔디광장에서 미사를 진행한다.

교통 편의성이 뛰어나 지난해는 약 1만 1000여 명의 신자들이 홍성을 찾을 정도로 서울 용산역~홍성역까지 2시간, 홍성역~성지까지 도보로 20분 거리안에 있어 열차를 이용한 타 지역 순례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홍성을 포함한 내포 지역은 일찍부터 천주교가 크게 퍼져 천주교 박해로 인한 순교자도 그만큼 많아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박해 초기 8명, 중기 4명, 병인박해 때 200여 명 등이 순교하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곳으로 이름을 알렸다.

군은 매년 방문 러시를 이루는 순례객들을 위해 홍주성지 안내를 위한 도로표지판 정비, 관광안내표지판 정비, 생매장터 십자가의 길 조성 등 천주교 순례길 명소화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홍주 성지를 세계적인 성지로 명소화 해 역사문화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관광 상품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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