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순 동화작가 ‘할머니의 씨앗 주머니’ 펴내

할머니의 씨앗 주머니 책 표지
김송순 동화작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김송순(58·사진) 동화작가가 최근 신간 ‘할머니의 씨앗 주머니’를 펴냈다. '아빠의 깡통집' 이후 4번째로 펴낸 책이다. 토종 씨앗의 소중함은 물론 급변하는 사회 속 잊혀지고 있는 가족애, 이웃애까지 한 껏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송희'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엄마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엄마의 고향 솔개울로 이사 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송희는 전학 간 학교에서 토종과 개량종 씨앗에 대하여 조사하는 조별 과제를 받았고, 친구들과 인터넷, 책 등을 통해 토종과 개량종 씨앗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고추 농가에 탄저병이 돌게 되고 토종 씨앗으로 농사를 지어온 집들만 피해가 덜한 것 피해가 덜한 것을 알게 되며 토종 씨앗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할머니의 씨앗 주머니’는 주요 주제는 토종 씨앗 이야기다. 하지만 그 안에는 송희와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로부터 나오는 다문화, 가족애, 이웃애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송희와 혼혈아 친구인 '풀잎'이와의 관계,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엄마를 보살피는 가족, 이웃 간의 배려와 이해를 이끌어 내는 작가의 시선 등이 바로 그것.

김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씨앗'의 의미를 알 수 있길 바란다”며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늘 새로운 것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이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1960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아동문예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뒤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를 쓰고 있다. 아이세상 창작동화상, 새벗 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달못에는 항아님이 살고 있대요’, ‘모캄과 메오’, ‘아빠의 깡통집’ 등을 펴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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