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상 오늘 후보 등록 후 결과발표 후 한 명 사퇴 사퇴서 제출 시점에 따라 투표용지 인쇄 등 문제도

심의보, 황신모 충북교육감 예비후보. /자료사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6.13 충북도교육감 선거 막바지 후보 단일화에 나선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가 24일 각자 후보 등록에 나선다. 여론조사 실시 이틀 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야 하는 일정상 후보등록일까지 단일후보 결정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심 예비후보는 23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전교조 기조’ 단일후보를 향한 도민의 여망에 따라 단일화 추진에 합의했다”며 “결정된 사안에는 깨끗하게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밤 청주의 한 호텔에서 만나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둘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전국적으로 진보·보수 교육감 후보가 양자대결에 나서는 지역은 제주, 대전을 포함해 3곳으로 늘어난다.

심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기관 선정까지 마쳤고, 최종안을 확정해 선관위를 거쳐 곧 여론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실시 이틀 전에 선관위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날 신고가 이뤄진다고 해도 실제로는 25일 이후에나 여론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 후보자 등록일(24~25일) 이전 단일후보 결정이 나오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두 예비후보는 일단 후보자 등록을 할 계획이다. 현재 심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10시, 황 예비후보는 같은 날 오전 9시에 후보자 등록을 예정하고 있다.

단일화에 밀려 사퇴하면 후보 등록 때 내는 선거기탁금(5000만원)은 돌려받지 못한다.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 마지노선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7일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교육계 한 인사는 “후보 등록과 투표용지 인쇄를 마친 뒤에도 선거 전까지 후보 단일화 자체는 가능하지만, 단일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안에 어떻게든 결론을 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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