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민선6기 45조원 목표 달성 위해 전방위 유치전
경제통상국 5개과 수도권 노후산단 1135개 기업
‘발품’전 실·국 업종별 투자유치 확대…맨투맨 세일즈 나설 것

충청북도브랜드슬로건/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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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전방위적인 투자유치에 나섰다.

민선6기(2014~2018년) 45조원 투자유치를 실현하고 2020년까지 ‘전국 대비 4% 경제’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충북도의 구상이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민선5기에 20조5424억원(2302개 기업)의 투자유치를 했다.

도는 2016년 8월 당초 민선6기 30조원 목표를 초과달성, 목표액을 40조원으로 재설정한지 1년 반 만인 지난해 말 도정사상 최고액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목표치를 45조원으로 늘렸다.

지난 달 말 현재 43조2749억원(3050개 기업) 등 민선 5·6기 63조8173억원(5352억원)의 투자유치를 한 상태다.

도는 새로 설정한 목표달성을 위해 최근 투자유치의 주요 타깃을 경기지역과 수도권의 산업단지 중 지정된 지 20여년이 지난 노후 산업단지 내 기업들로 정하고 저인망식 투자유치활동 전략을 세웠다.

이에따라 도는새로운 투자기업 발굴을 위해 충북과 인접한 수도권 21개 노후산단 1135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들어갔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공장 가용면적을 다 채우고 더 이상 확장 가능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채 증축이나 신설을 위해 새로운 이전대상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런 점에 착안, 노후산단 기업들을 대상으로 개별 방문 계획을 수립하고 경제통상국 소속 직원들과 방문상담을 위한 전략마련 브라운백미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맹경재 국장은 경기도 안성의 노후산단 기업을 방문했을 때 1시간 동안 경비원과 실랑이 한 끝에 기어코 상무를 만나 투자상담 한 사례를 들며 투자유치가 어렵고 힘들지만 도민을 위해 열정을 갖고 활동하라는 말로 직원들을 격려하고 독려했다.

지난 4월부터 투자유치과를 중심으로 경제정책과, 일자리기업과, 전략산업과, 국제통상과 등 경제통상국 직원 115명 모두가 충북도내 산단 홍보팜플렛을 들고 기업을 찾아다니는 발품을 팔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의 고충이 만만치 않다. 우선 공무원들이 방문하게 되면 맨 처음 마주치는 정문 경비원, 이들을 통과하는 것부터 큰 어려움에 봉착한다.

이들을 통과하기 위해 전화로 사전 방문예약을 시도해 보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직원들에게 거절당하기 일쑤여서 공장이전이나 투자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급과의 전화 접촉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도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가능한 인맥 활용과 경비원에게 홍보기념품을 전달하거나 경비실에 직접 전화를 거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그마저도 상황이 어려우면 무작정 돌파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투자유치과 한 직원은 “투자유치관련 상담은 결정권을 쥔 최고 경영자나 이사급 이상의 책임자를 만나야 나름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직원들에게 충북 산단에 대한 장점을 부각시켜 웃사람에게 보고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조만간 전 실·국이 업종별로 투자유치 계획을 세워 모든 직원이 맨투맨 세일즈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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