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후 단일화 합의서 서명식
27일 단일후보 결정…나머지는 사퇴
단일화 땐 김병우 후보와 ‘양자 대결’

심의보(오른쪽)·황신모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24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심의보(오른쪽)·황신모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24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한 뒤 손을 잡고 있다.
심의보(오른쪽)·황신모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24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한 뒤 손을 잡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심의보·황신모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24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한 뒤 도교육청에서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 3월 14일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추대위)가 추진한 단일화 합의서 서명 이후 두 번째다.

두 후보는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여론조사기관 중 각자 추첨으로 2곳의 업체를 선정, 1500명씩을 대상으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ARS 자동응답 방식의 여론조사를 벌인 뒤 각각의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여론조사는 거주권역과 연령대, 성별을 인구비례로 할당하고, 두 후보와 함께 김병우 후보까지 포함한 ‘3자 지지도 대결방식’으로 시행한다.

여론조사 비용은 각 후보가 부담하되 여론조사결과와 원 데이터는 비공개키로 했다. 이후 한 명의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으로 단일후보가 결정된다. 사퇴 후보는 이날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낸 기탁금(5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다.

여론조사는 이날 중 선관위에 신고해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는 빠르면 27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간은 촉박하다.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당장 28일부터 시작되는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후보를 결정하고, 다른 후보자가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모두 단일화 결과가 어떻든 아름답게 승복하고,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 주자며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심 후보는 “과거의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오직 단일화에 열정을 다하겠다”며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단일화 여망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도 “합의서 서명은 단일화에 대한 의지와 아름다운 경선, 아름다운 승복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충북교육감 선거는 기존 ‘3파전’에서 김병우 현 교육감 대 단일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된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