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대 3전4기, 탈환노리는 예측불허의 3파전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태안군수선거는 재선, 3전4기, 탈환을 건 숨막히는 승부처다. 세 후보 모두 태안군수선거에서 격돌한 경험이 있어 벌써부터 날선공방으로 선거열기가 과열됐다.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후보, 자유한국당 한상기 후보, 무소속 김세호 후보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가 후보는 강철민 전 충남도의원을 당내경선에서 누르고 네번째 태안군수선거 도전장을 거머쥐었다. 지난 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석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다져온 지지층과 더불어민주당의 우세한 정당지지도를 더해 필승전략을 짜고 있다.

태안출신의 가 후보는 단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찰에 입문해 당진, 서산경찰서장 등 요직을 두루역임했으며 퇴직 후에도 경찰대 우대교수와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3번의 군수선거에 떨어지면서 정말 많은 걸 느끼고 철저히 공부하며 준비했다'며 '힘든 태안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태안으로 비상하는 군정을 제대로 한 번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재선에 나서는 한 후보는 김세호 전 군수의 탈당으로 가볍게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임기동안 기획하고 설계한 많은 사업들을 마무리해 태안을 신 서해안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그동안 이뤄낸 성과와 제시한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가 후보를 상대로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허위경력을 문제삼아 고발한 사실 등을 부각시키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 후보는 태안출신으로 명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해 서산시 부시장, 행정안전부 서기관 등으로 지방행정과 중앙행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제2현대자동차 연구소 유치를 통해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광도시를 만들 수 있는 검증된 후보는 한상기 뿐이라고 자부한다. 중단 없는 태안발전을 위한 행복한 선택을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탈환을 벼르는 김 후보는 자유한국당 입당 5개월만에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해 한상기 군수에게 '딱 한번 출마'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하며 한국당에 입당, 전략공천을 요구해왔으나 뜻이 관철되지 않자 무소속을 선택했다. 태안출신으로 한양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전문위원, 충남도의원, 태안군수 등을 역임하며 정치와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김 후보는 '그동안 태안군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한 일념으로 태안군을 이끌 준비를 해왔다. 다시 한번 능력있고 약속을 지키는 책임일꾼에게 태안군을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초반 판세는 가 후보와 한 후보간 2강구도에 김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가 후보가 47.9%로 한 후보(37.7%)를 10.2%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 후보는 9.9%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태안신문과 미래신문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20~21일 19세 이상 태안군민 1000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 조사를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p다.(자세한 내용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한 후보진영은 여론조사에 사용된 전화번호에 기업과 기관번호가 포함되고 인근 서산시 번호도 있다며 방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서 지난번 선거와 관련해 가 후보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가 공개되면서 탄원서에 거론된 주민이 가 후보를 무고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가 후보는 '태안군 발전을 이끌 수장을 뽑는 선거에 비방과 분열을 조장하는 구시대 선거전이 또다시 등장한 것이 가슴아프다'며 '군민의 희망과 행복을 일구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군민과 호흡하는 정책선거를 치루겠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세 후보 모두 확실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는데다 소지역별 지지성향 또한 두드러져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동안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예측하면서 2강 1약의 박빙의 승부를 점치고 있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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