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70대 남성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청주흥덕경찰서는 27일 살인 등의 혐의로 A(여·56)씨를 충남 논산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흥덕구 단독주택에서 함께 살던 B(76)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숨진 직후 주변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후 A씨는 휴대전화와 차량을 이용하지 않았다. B씨와는 약 두 달 전부터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1분께 흥덕구 봉명동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됐다.

B씨의 아들은 경찰에서 '아내가 반찬을 가져다 드리려고 갔는데 아버지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는 피가 묻은 흉기가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다발성 자절창(흉기에 의한 상처)'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밝혀졌다.

B씨의 손바닥에서는 몸싸운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방어흔이 발견됐으며 시신에 남아있는 크고 작은 자상은 20여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가 살해된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그의 행방을 추적해왔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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