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남북정상회담 기류를 타고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자서전도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교보문고가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5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집계에 따르면, '3층 서기실의 암호'가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던 남북관계가 갑작스러운 대화 단절로 경색되고 대북관계 신중론이 대두하면서,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알면서 비판적 태도를 취하는 태 전 공사의 책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소셜미디어(SNS)상에 금서로 지정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젊은 독자층에서도 관심을 보이면서 한때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책에는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한 태 전 공사의 경험담과 북한의 대외정책 기조, 북한의 내부 모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일화 등이 담겼다.

구매 연령층을 살펴보면 평소 도서 구매가 미미했던 60대 이상 남성 독자들의 구매율이 3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버닝'의 원작인 단편 '헛간을 태우다'가 수록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 '반딧불이'(문학동네 펴냄)는 전주보다 102계단이나 상승해 종합 28위에 랭크됐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