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기 전 전국 13개 댐·보서 집중 점검… 30일엔 대청호 상류서 녹조저감활동

K-water가 녹조 발생을 가중시키는 축산 분뇨 오염을 사전에 막기 위해 전국 다목적댐과 보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사진은 축산분뇨가 하천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덮개를 씌워 놓은 모습.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K-water는 여름철 녹조발생을 가중시키는 축산분뇨 등의 오염원 배출을 줄이기 위해 6월 중순까지 약 3주에 걸쳐 환경부, 국토교통부, 지자체 등과 함께 전국 13개 다목적댐과 보에서 녹조 오염원 실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8개 다목적댐은 남강댐, 대청댐, 소양강댐, 안동댐, 용담댐, 임하댐, 주암댐, 충주댐 등이며, 5개 보는 강천보, 공주보, 죽산보,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등이다.

K-water는 녹조를 발생시키는 주요 오염원인 축산분뇨 등이 하천에 대량 유입되는 시기인 홍수기 전, 유역별로 녹조발생 원인을 점검하고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추진키로 했다.

특히 30일에는 450만 충청도민 최대 상수원인 대청호 상류, 회인천 일원에서 환경부(금강유역환경청), 국토교통부(대전지방국토관리청), 지자체(보은군), 시민단체(대청호보전운동본부, 물포럼코리아), 지역 주민과 합동으로 오염원 집중 점검과 오염원 배출 저감을 계도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날 점검에서는 △방치 축산분뇨 임시 비가림막 설치 △댐 상류 하천 주변 퇴비 야적현황 점검 △하천에 인접한 축사, 배출업소 등 오염원 계도·단속 △드론을 활용한 비점오염원 감시 등의 활동이 이뤄진다.

또한 녹조 오염원 저감 활동에 대한 지역 주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녹조의 원인과 저감방안을 담은 소책자를 배포하고, 회인면 일대에서 길거리 캠페인을 실시한다.

대청호는 지난해 전국 최장기간(154일) 조류경보제가 발령된 곳으로, 지난해 환경부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천변 방치된 축산분뇨가 녹조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지난 3월부터 대청호로 유입되는 하천 중 오염부하가 심한 소옥천 유역에 ‘방치축분 제로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water 이학수 사장은 “이번 합동점검과 캠페인을 통해 축산분뇨와 쓰레기 등 녹조를 발생시키는 각종 오염원의 하천 유입이 줄어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힘을 모아 녹조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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