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장 경선 탈락으로 3명의 정치신인 본선 격돌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상천후보, 자유한국당 남준영후보, 바른미래당 지준웅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상천후보, 자유한국당 남준영후보, 바른미래당 지준웅후보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이번 전국지방선거에서 제천시장 선거의 판세는 현 시장의 경선 탈락으로 정치신인 3명이 격돌하는 가운데 2강 1약 구도로 진행된다.

제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준영 후보, 바른미래당 지준웅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본선에서 격돌한다.

이들 3명의 후보 모두 정치 신인이긴 하지만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을 치르며 현 시장을 누른 민주당 이상천 후보와 당내 갈등 등으로 흩어진 당원들을 규합, 당내세력을 키우고 있는 한국당 남준영 후보 등 2명의 강세로 진행되고 있다.

지준웅 미래당 후보는 당 지지도와 인물론 등에서 2명의 후보자에 비해 약세라는 것이 중론이다.

제천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혔으나 지난 시장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현재 민주, 한국 양당 모두 우세를 단언하기 어렵다.

이상천 후보는 앞서 제천시장 예비후보 6명이 출마해 공천 경쟁을 벌여 최종 3명의 예비후보가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을 치러 공천자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제천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7급 행정직 공채로 제천시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제천시 자치행정과장과 행정복지국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낙마한 권석창 전 국회의원의 지원을 받은 남준영 후보가 왕성한 의정 활동을 펼쳐온 윤홍창 현 도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따냈다.

그는 제천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97년부터 제천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역 기업가인 지준웅 후보를 시장 후보로 낙점했다.

지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당시 새누리당 제천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다.

그는 제천고, 세명대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과 제천시 인재육성재단 감사, 대원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제천시장 선거 본선 경쟁을 벌일 이들 3명의 후보 모두 침체된 지역경기 회복을 위한 핵심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먼저 지역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시내 중심의 옛 동명초 부지활용이다.

민선 5기 교육문화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민선 6기 들어 ‘경제적 타당성’ 등을 들어 전면 백지화 된데 이어 충북테크노파크 등과 업무제휴 협약하고 1200석 규모의 제천예술의전당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제천시의회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해 무산됐다.

이처럼 도심 중앙에 방치된 동명초 공간에 대한 공약이 핵심이슈로 부각되면서 후보들간 활용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공약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부지 활용방안은 이번 선거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유권자들도 눈여겨보아야할 쟁점이다.

민주당 이상천 후보는 이 자리에 ‘강의동 중심의 세명대학교 2캠퍼스 조성’을 제안했다.

그는 “‘마을은 대학으로, 대학은 마을로’ 라는 테마로 동명초 부지에 세명대학교 분원을 건립해 지역과 학교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세명대 2캠퍼스 옆에 ‘상상혁신파크’를 조성해 도심 내 녹지공간이 없는 제천에 상징적인 도심광장을 만들어 여가와 휴식, 문화공연, 각종 이벤트 등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당 남준영 후보는 구겜하임미술관이 들어서서 몰락한 철강도시 스페인 빌바오시를 예술의 도시로 일으킨 것과 같이 제천의 랜드마크가 될 ‘복합예술문화센터’ 건립을 공약했다.

바른미래당 지준웅 후보는 지역경제가 어두운 것과 관련이 있어 시청사 이전을 통한 침체한 도심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충북 2공약인 미래첨단농업복합단지를 제천에 유치해 초록길 드림팜랜드를 조성, 남 후보는 의림지청소년수련관 부지에 대규모 리조트 유치, 비지니스호텔 유치 등을 공약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3명의 후보 모두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어느 후보가 선거기간 정책공약을 바탕으로 ‘인물론’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마음을 더 얻느냐가 이번선거 승리의 관건이다.

아울러 제천단양국회의원 재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당 조직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하나로 결집하느냐가 선거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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