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대 박현모 교수,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서 밝혀
세종업적 글로벌 콘텐츠화, 창조학교·리더십캠프 특화 등 의견 나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 마무리 작업을 초정행궁에서 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세제개혁 등 최고의 업적을 초정에서 머물던 121일간 이뤘다는 주장이다.

최근 12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일환으로 열린 ‘이야기 한마당’에서 박현모(세종리더십연구소장) 여주대 교수는 “훈민정음 창제, 세제개혁, 계해약조 체결 등 세종이 이룩한 최고의 업적 중 훈민정음 창제와 세제개혁이 초정행궁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훈민정은 창제의 마무리 작업이 초정행궁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세종은 1443년에 한글을 창제하고 1446년에 반포했다. 창제를 한 뒤 언어학적으로 고증하고 실험하며 시행방안을 연구하는 일을 1444년 초정에서 했다는 것. 정인지를 비롯한 집현전 학자들이 동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 교수에 따르면 세재개혁도 초정에서 이뤄졌다.

그는 “세금 거둬들이는 방식을 전분 6등법, 연분9등법(토지의 비옥도와 풍흉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방식)으로 개정키로 하고 초정리 일원에서 시범 도입했다”며 “이 방식은 그해 11월에 최종 공표해 본격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상봉 패션디자이너도 ‘이야기 한마당’에 참석했다. 그는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 개발을 개발해 세계적인 자원으로 특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 디자이너는 “한글은 우주의 문자이고 자연의 문자이기 때문에 패션과 디자인으로 특화하면 수많은 문화상품이 탄생될 것”이라며 “청주시의 도시브랜드를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변광섭 문화기획자는 “세종대왕은 초정행궁에서 121일간 머무르며 한글창제와 세제개혁 외에도 편경이라는 악기를 개발하는 등 과학, 외교 등 여러 분야의 활동을 했다”며 “세종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창조학교, 글로벌 리더십캠프 등을 만들자”고 조언했다. 박장미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