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열린 '풀뿌리 여성소모임 지원사업' 약정식 및 오리엔테이션 모습.
지난 21일 열린 '풀뿌리 여성소모임 지원사업' 약정식 및 오리엔테이션 모습.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여성활동가는 물론 평범한 주부들이 각기 작은 모임을 꾸려 지역의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실험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충북여성재단은 최근 ‘풀뿌리 여성소모임 지원사업’ 선정 단체를 발표했다.

‘풀뿌리 여성소모임 지원사업’은 지역의 성평등 문화 확산과 성인지 관점에서 공공문제 해결에 앞장설 여성 소모임을 지원하는 것으로 ‘충북 젠더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충북여성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어나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3인 이상의 여성 소모임 다섯 팀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하고 사업운영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재단은 지난 21일 선정된 소모임과 약정식을 체결하고 앞으로 활동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쳤다. 이 단체들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여성인재 양성, 일·생활 균형 가치실현, 여성권익증진 및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한다.

선정된 단체는 △행동하는 페미니스트(청주) △여성의날 문화기획팀(음성) △꽃자리인문학회(청주) △시골아이엄마(제천) △동네밝네(괴산) 등 5개 팀이다.

‘행동하는 페미니스트’팀은 올해 ‘2030 여성주의학교(전지적 언니시점)’ 활동을 한다. ‘여성주의학교’를 열어 이들은 성평등 강연, 자기방어훈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여성의날 문화기획팀’은 영화나 책, TV프로그램, 사회적 이슈에서 드러나는 여성관련 콘텐츠를 젠더적 관점에서 해석해주는 ‘헐~스토리’라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를 팟캐스트 방송으로 대중에 보급하고 지역 시민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지역 내 여성정책에 대한 토론도 펼친다.

‘꽃자리 인문학회’는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그림책 독서모임이다. 이들은 성차별과 성편견, 성상품화, 여성 노인 문제 등 여성과 관련된 그림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활동을 한다. 그림책 속에 나타난 성차별 요소를 찾아 대안을 모색하는 등 건강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골아이엄마’는 공동육아 프로그램을, ‘동네밝네’는 여성활동가 및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산골가족문화캠프 등 농촌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및 활성화 사업을 기획했다. 특히 이 팀은 여성활동가 양성교육 및 재능교류 프로그램도 펼칠 예정이다.

충북여성재단 관계자는 “충북은 주요 정책참여 인프라가 청주권에 집중돼 있었다”며 “이 사업은 이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여성 활동가 양성 기반과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도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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