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통의 일본어 연구회…국제교류에도 앞장”

일본어연구회가 지난 12일 청주 미동산수목원에서 단합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시청에는 24년 역사의 어학 동호회 ‘일본어연구회(회장 조일희 대중교통과장)’가 있다. 이 동호회에는 시청을 비롯해 각 동,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 28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4년 창립된 일본어연구회는 매주 수요일 충북다문화포럼에서 운영하는 일본어 공부방에 모여 토키코 이사카와씨 등 2명의 일본어 강사로부터 일본어를 학습한다. 일본어를 처음 배우는 회원들을 위해서 초·중·고급반을 운영한다.

단어, 응용회화, 프리토킹, SNS를 이용한 번역 등으로 일본어 실력을 쌓아가고 있으며 공부방에 오지 못하는 회원들은 휴대폰 메신저 등을 이용해 수업을 받는다.

회원들의 일본어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 데는 매년 실시되는 일본 문화탐방도 큰 역할을 한다.

일본어 연구회는 매년 자매도시인 돗토리시 등을 방문, 현지 홈스테이를 하며 회화 능력을 쌓고 있다.

이렇게 차근차근 쌓아 올린 일본어 실력은 일본과의 교류 사업에서도 빛을 낸다. 시정에서 일본 통역이 필요할 때면 일본어 연구회 회원들이 ‘통역 도우미’로 나서기 때문.

지난해 10월 청주공예비엔날레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자매도시인 일본 돗토리시 의회 대표단이 청주를 방문했을 때도 일본어 연구회원 3명이 통역을 해줬다.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틈나는 대로 봉사활동도 한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복구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일본어연구회는 돗토리시 공무원들과도 진한 우정을 나눠오고 있다. 일본어연구회원들은 돗토리시 공무원들이 청주를 찾았을 때 일본에서 한글연구모임을 만들어 교류를 하자고 제안했다. 돗토리시 공무원들은 이를 받아들였고 한글공부모임인 ‘한글리서치’를 만들었다. 일본어연구회와 한글리서치 회원들은 격년으로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고 있다.

올해도 한글리서치 회원들과 국제교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일본어연구회는 청주시청 어학동호회 중에서도 가장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모임”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가입해 함께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조일희 회장
조일희 회장

 

회원명단 
△조일희(대중교통과·회장) △정은숙(흥덕구 행정지원과·부회장) △신승원(청원구 주민복지과·총무) △유병근(흥덕구 세무과·고문) △김기원(시립도서관) △고유선(행정지원과) △김경숙(오송도서관) △김수연(복대1동) △김애란(환경정책과) △김지훈(청주랜드관리사업소) △남미연(시립도서관) △박미의(청원구 오창읍) △박윤정(흥덕보건소) △박희옥(흥덕구 행정지원과) △원미라(상당구 미원면) △한영선(시립도서관) △음수현(시립도서관) △이순희(청원구 건설교통과) △임찬규(직지코리아) △정옥주(청원구 내덕2동) △주창환(흥덕구 행정지원과) △정예원(청원구 율량사천동) △김은영(청원구 율량사천동) △김광희(흥덕구 봉명2동) △임지영(흥덕구 농축산경제과) △이남옥(지적정보과) △김하현(서원구 수곡1동) △박윤정(충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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