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출입기자단이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와 함께 30일 세종 아름동 복컴에서 개최한 '세종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최태호(왼쪽부터) 송명석, 최교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학력저하와 고교평준화, 자유학기제 문제 등 세종교육현안을 놓고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세종시출입기자단이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와 함께 30일 세종 아름동 복컴에서 개최한 '세종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송명석.최교진.최태호 후보(가나다 순)는 자신의 교육정책과 소견을 밝히고 다른 후보의 공약과 교육철학을 꼼꼼히 따졌다.

31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최교진 후보를 상대로 변화를 내세우는 송명석.최태호 후보가 협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가장 큰 관심사인 '학력저하'와 관련, 송명석 후보는 “학력이 상향평준화됐다고 하는데 4년 전까지는 하향된 건 사실”이라며 “고교평준화는 세종지역 고교의 학력저하 원인으로 특성화고 신설과 학교장 재량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태호 후보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자료를 인용하며 “17개 시도 중 세종시 수능성적이 2014학년도 17위, 2015년 17위, 2016년 15위, 2017년 17위로 전국 꼴찌 수준이다. 지난 4년 평균 전국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받고도 '대한민국 교육수도 세종시'를 외치던 교육감은 문제의식도 없고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교진 후보는 학력 저하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현직 교육감인 최 후보는 '진보교육과 혁신교육을 주창하는 이 시기에 시험성적이 의제로 다뤄져 안타깝다'면서도 '2016년 2월 졸업생보다 제가 교육감 취임 후 고교에 입학한 2018년 2월 졸업생의 주요 대학 합격률이 2.5배나 된다'고 말했다.

진보성향 현직, 중도보수 후보간 단일화, 영문학박사의 영어교육강화 등 3인3색의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누가 승전보를 울릴지 주목된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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