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최초의 3선 군수냐․민주당 첫 군수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돈곤후보, 자유한국당 이석화후보, 바른미래당 김의환후보, 무소속 이기성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돈곤후보, 자유한국당 이석화후보, 바른미래당 김의환후보, 무소속 이기성후보

 

(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청양은 부여, 예산과 함께 충남 보수의 아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과거부터 보수층이 탄탄하지만 이번 선거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청양에서는 진보성향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통 털어 대략 20%내외로 파악됐으나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 지지율과 거의 맞먹는 수준까지 치고 올라와 정당지지율만 놓고서 보면 팽팽하다.

그러나 최근 각 언론사의 후보별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돈곤 후보가 자유한국당 이석화 후보를 바싹 뒤쫓는 모양새로 아직은 자유한국당 이석화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 김돈곤 후보는 초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특보임을 내세우며 바람을 일으키려다 안 전 지사의 돌발적 사퇴로 한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정당지지도를 바탕으로 지역 선거의 ‘약방감초’ 격 인물들이 많이 합류하면서 전열을 재정비, 무척 고무된 모습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난 핵심 선거운동원들로 과부화 현상을 빚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김 후보는 충남도 자치행정국장과 농정국장을 지낸 경력이 말해주듯 일선행정과 농촌 현실을 꿰뚫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김 후보 측은 현 민주당 정부의 인기도에 힘입어 이번만큼은 민주당 출신의 군수를 당선시키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한국당 이석화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으로 순탄하게 3선에 도전했으나 그동안 청양에서는 3선 군수가 없었다는 점과 나이가 많다는 점을 집요하게 물고 들어지는 일부 지역여론으로 한동안 곤욕을 치른 데다 당내 경선에 따른 후유증으로 휘청거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경선 후유증이 잦아들면서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는 지난 8년간의 업적을 내세우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74세에 대통령에 당선,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 ‘일 잘하면 3선이 아니라 10선이면 어떠냐’라는 놀리로 역공을 취하면서 바닥 표심은 아직 보수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청양에서는 지끔껏 3선 군수가 나오지 안았지만 지역의 ‘금기’(?)를 깨부수고 반드시 첫 3선 군수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추진해온 인구증가 및 부자농촌, 교육혁신, 복지정책 등을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이 후보는 특히 오는 2020년 지방경찰제가 시행되면 자신이 최적임자임도 내세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김의환, 무소속의 이기성 후보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그 뒤를 따라붙는 ‘2강 2약’의 판세로 31일 공식 선거전에 돌입,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미래당 김의환 후보는 2014년 선거 시 새누리당 군수후보 경선에서 후보로 선택됐으나 직후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면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자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이번에는 당적을 미래당으로 옮겨 설욕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중도 대안정당에 대한 바람이 불기를 내심 기대했으나 아직까지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듯 보여이며, 지난 선거에서 자신을 도왔던 참모들이 뿔뿔이 흩어져 다른 후보 쪽에 줄을 서는 바람에 노심초사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무소속의 이기성 후보는 신한국당과 새누리당 공천으로 군의원 선거에 출마해 내리 3번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선거에 뛰어들었으나 아직은 기대만큼 지지도가 오르지 않아, 고군분투 중이다.

청양은 지역특성상 생활권이 칠갑산을 중심으로 산동·산서로 나뉘어 있어 내심 자신의 출신지역인 산서 쪽 유권자들의 지지를 크게 기대하고 있지만 과연 산서 쪽에서 몰표가 나올지 아직은 미지수다.

문제는 과거 충청권 선거가 그러했듯이 유권자들이 좀체 본심을 드러내지 읺고 있어 과연 바닥 표심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각 후보진영은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면서 자신이 초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이에 따라 어쩌면 선거 결과가 의외로 싱겁게 끝나거나, 아니면 초박빙의 양상을 뛸지가 관정 포인트로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양 박호현 기자

인물사진 - 김돈곤 바른민주당 후보/ 이석화 자유한국당 후보/ 김의환 바른미래당 후보/ 이기성 무소속 후보/





<청양군수 후보 비교표>

이름 : 김돈곤(60)

정당 : 더불어민주당

학력 : 충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졸(행정학석사)

경력 : 전 충청남도 자치행정국장

전 충청남도 농정국장

주요공약 : △농민이 자랑스런 청양

△생애 맞춤형 복지

△돈이 도는 지역경제

△휴양과 힐링의 체류형 관광

△사람을 향한 행정





이름 : 이석화(71)

정당 : 자유한국당

학력 : 대전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법학박사)

경력 : 현 청양군수

전 청양경찰서장

주요공약 :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증가

△살기 좋은 지역 성장기반 구축

△차별 없고 공정한 나눔복지 추진

△4차 산업혁명 대비 기반구축

△전국 최고의 교육사업(교육혁명) 마무리





이름 : 김의환(64)

정당 : 바른미래당

학력 : 청양농업고등학교 졸

경력 : 전 청양군 기획감사실장

전 청양군 정산면장

주요공약 : △차별화로 농업 경쟁력 강화

△노약자·영유아·저소득층 행복복지 시행

△친환경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교육·체육 중심지 정착

△청양비전 3대 프로젝트 시행





이름 : 이기성(59)

정당 : 무소속

학력 : 공주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재학

경력 : 전 5·6대 청양군의회 의원

현 7대 청양군의회 의장

주요공약 : △대기업 및 중소기업 물류센터 유치

△청양시내·외 버스터미널 및 의료원 이전

△10개 읍·면 균형 도시재생사업

△걱정 없는 안전한 복지

△문화·체육·관광 콘텐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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