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대전시교육감 선거, 설동호-성광진 양자대결 …'수성 vs 탈환' 촉각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오는 6월13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대전시교육감 도전자들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대전교육감 선거는 현 교육감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중도보수 성향의 설동호 후보와 전교조 출신인 성광진 후보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설 후보의 재선 여부다. 일각에서는 묵묵히 지역 교육현안 등을 지혜롭게 해결한 설 후보의 재선에 무게를 두지만, 다른 한편에선 진보성향 성 후보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설 후보는 4차 산업형명시대에 적합한 인재양성을 강조하고 있고 성 후보는 보편적 교육복지 구현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 실현을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줄곧 30% 이상의 지지율을 지켜온 설 후보의 지지율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맹추격전을 벌여온 성 후보는 본선 진검 승부를 대비해 전열 재정비에 나선 모양새다.
설 후보는 지속가능한 교육예산을 확보하고 존중과 책임의 자율적 학교문화 확립, 유아의무교육 및 돌봄 기능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설 후보는 '지난 4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대전교육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일, 새롭게 추진해야 할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하기 위해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미래를 만드는 교육을 실현해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실현 등을 공약했다. 또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정책 추진을 통해 핵심역량을 지닌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과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위해 친환경 급식 지원센터 설립,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바른식생활 교육과 바른 밥상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도 약속했다.
설 후보는 “교육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 바로 보수와 진보의 구분”이라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헌법에도 보장돼 있다. 교육은 교육 그 자체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단일후보인 성광진 후보는 낡은 과거형 대전교육을 시민과 함께 혁신하는 교육, 투명한 교육,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성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낡은 교육의 전형인 관료주의와 전시행정, 보신주의로 일관하는 현 교육감 체제에 맞서 시민과 함께 무능하고 낡은 대전교육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능력 있고 청렴하고 혁신적인 대전교육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희망 날개 대전교육 4.0으로 학생들의 미래 희망 찾기 △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대전교육 협력통치 시민회의로 소통하기 △5개 구별로 마을공동체와 함께 혁신교육지구를 만들어 민주적인 교육환경 조성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공동체 만들기 △공정하고 청렴한 대전교육을 위한 시민교육옴부즈맨위원회 구성 등 5개의 주요 핵심공약을 약속했다.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취합해보면 대전교육감 선거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7%에 달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 역시 25~28%로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5%가 넘었던 만큼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표심 향방이 대전교육감 판세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정래수 기자
(여론조사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 설동호(67)
△ 충남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문학박사) △초·중·고교 교사. 4, 5대 한밭대 총장. 대전시교육감
△ 각종 교육체험 시설 신설, 스마트 교육 환경 구축 △ 학생 안전을 최우선하는 학교 교육환경 구축 △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 문예체 체험 중심 어울림 인성교육 △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실현
◆ 성광진(60)
△ 한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대전고 교사. 전교조 대전지부 지부장.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 맞춤형.미래형 교육과정 도입 △ 학생안전, 보편적 교육복지, 혁신적 교육 체계 구축 △미래형학력신장 프로그램 구축 △ 학교-마을-자치단체 간 실질적 거버넌스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