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구본영 검찰기소 현수막 게재…민주당, 적반하장식 네거티브 중단 촉구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 구본영 천안시장후보의 검찰기소 내용과 재판일정을 담은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시장 선거가 상대 후보 비방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다.

박상돈 후보는 31일 유세 첫날 더불어민주당 구본영 천안시장후보의 검찰기소 내용과 재판일정을 담은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구본영 뇌물수수 혐의 검찰 기소, 6월 20일 재판’이라는 문구가 담겨져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박완주)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 박상돈 후보가 구 시장의 대의 재판 일정을 마치 범죄사실이 입증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면서 “네거티브 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 후보는 오히려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3차례나 유죄가 입증돼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던 장본인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박상돈 후보는 2003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벌금 150만원, 2009년 정치자금법 위반 벌금 80만원, 2012년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250만원을 받은 전과 3범이다고 공개했다.

박상돈 후보 캠프는 “현수막 문구는 사실에 입각한 것이다. 충남도선관위에 유권해석을 받아 게재한 만큼 네거티브도 불법선거운동도 아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는 또 굿모닝충청의 31일자 ‘넘사벽, 현역 프리미엄…더민주 구본영(63%), 한국당 박상돈(22.8%) 크게 압도(리얼미터 조사 의뢰)’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구 후보를 겨냥해 “조사결과 조작 가능성이 높다”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구본영 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 결과가 나왔는데, 갑자기 지지율 격차가 3배가 넘는다는 것은 신뢰할 수 없다”며 “여론조사 표본수도 501명에 불과하고 목표할당 사례수도 서북구는 342명(목표 할당 296명), 동남구는 159명(〃할당 204명)으로 할당이 맞지 않아 신뢰성을 크게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충청 관계자는 “리얼미터는 우리나라 3대 여론조사기관으로 평가될 만큼 신뢰성은 높다. 조작은 말도 안 된다”며 “이번 여론조사는 구 후보 캠프와 무관하게 자체 여론조사를 진행, 공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본영 캠프 관계자는 “깨끗한 정책선거를 기대했는데, 현수막 네거티브는 유감스럽다”면서 “굿모닝충청 여론조사도 오늘 뉴스를 보고 알았다. 선관위가 하루빨리 조사해 진실을 가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안 최재기 기자



··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