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현직 프리미엄VS 보수 단일화VS중도 개혁파 3파전

왼쪽부터 송명석후보, 최교진후보, 최태호후보
왼쪽부터 송명석후보, 최교진후보, 최태호후보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유력주자 최교진 후보에 맞서 중도보수 후보간 단일화 주자로 뛰게 된 최태호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중도 개혁파 성향의 송명석 후보는 정책현장에서 교육혁명을 이루겠다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최교진 후보와 송명석 후보, 정원희 후보, 최태호 후보 등 4파전이던 세종교육감 선거가 지난달 29일 정원희, 최태호 보수 후보간 극적인 단일화로 대진표가 3파전으로 다시 짜여 진 것이다.

특히 이들 3명의 후보들은 각종 토론회를 통해 세종시 학생들의 학력수준과 고교평준화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등 교육철학이 판이해 유권자들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충남 청양 출신인 송명석 후보(55세)는 '현직에서 수업개혁을 통해서 교육철학을 실현했고 대학에서 교사 교육을 통해서 교육 방법론을 가르쳤지만, 무너진 교육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교육을 바꾸고 싶어서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특히 송 후보는 2014년 세종교육감 선거당시 고배를 마셨지만 선거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굳혔던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을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추대하고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

송 후보측은 '최태호 정원희 후보의 단일화에 맞설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며 '당당한 승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의 핵심공약은 △고교입시 단순화 및 거주지역 중심의 우선배정△교권확립 제도 개혁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3無급식 : 무 농약, 무 방사능, 무 GMO 친환경 급식 확대, 급식안전 수시 점검체계 구축)△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상담사와 학교 사회 복지사 의무 배치) △교육적폐 불관용 원칙 수립(적폐 연루자 원 스트라이크 아웃) 등이다.

초지일관이 좌우명이라는 최교진(64)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선전하고 있다.

최 후보는 토지공사 감사로 근무하면서 고 노무현대통령과 함께 세종시의 밑그림을 그렸다. 참여정부에서는 대통령 국가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세종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세종교육혁신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대입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고, 유아교육에서 모범이 생기고 있다'며 '세종교육을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고 싶어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고 출마동기를 밝혔다.

최 후보의 핵심 5대 공약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확대 △2022년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과 평생학습관 설립△세종행복교육지원센터를 통한 유치원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 대폭 확대△숲유아교육과정확대 및 숲유치원설립△고교까지 완전 무상교육, 공교육비‘제로’달성 등이다.

특히 최교진 후보는 주요 공약과 관련 지난달 23일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의 정책 공약 가운데 교육 부분에 일치하는 공약이 많다'며 '이를 지지하며 향후 세종시와 협력을 통해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원희 후보의 지지를 받고 보수성향의 단일화 후보주자로 뛰고 있는 최태호 후보는 세종시 학력이 4년 연속 전국 평균 꼴찌 수준에 머무는 것을 회복시키겠다는 각오로 재선을 노리는 최교진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교육자 집안 출신 최태호 후보는 '중학교에서 14년, 대학에서 21년 동안 교편을 잡았고 교육이 삶의 모든 것이라고 자부한다'며 '지난 4년간 무너져 내린 세종교육을 회복시키고 정치에 예속되지 않는 교육만을 위한 교육행정을 펼치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학교장 책임경영제를 바탕으로 한 학업성취도 및 학력신장을 1순위 공약으로 꼽았다. 또 △차별화된 자유학기제△희망 학생 대상 수준별 야간 학습 운영△복지 후생제도 확충△1-2생활권 M9부지에 2020년까지 신설 학교 개교 등 과밀학교 해결 등이 핵심공약이다.

최태호 후보는 '세종교육은 타 시․도에 비해 최고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도시 또한 얼마든지 최고의 교육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며 '투명한 교육 행정으로 세종교육의 알리미 역할을 해 시민과 함께하는 교육감이 되어 세종시 교육 완성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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