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공급 과잉 영향 안정세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한 상가 앞에는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에 알뜰한 소비를 하기 위한 수십 명의 시민들이 10일 이른 아침부터 몰렸다. 상점 관계자는 “유통과정을 없애 좋은 품질의 한우를 싸게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최지현>
자료사진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올해들어 충청 지역의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 안정 대책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매월 두드러지고 있다. 충청 지역은 그러나 집세가 소폭 오르거나 하락해 공급 과다에 따른 진정국면을 보였다.

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2로 전년 동월대비 1.7%가 상승했다.

충남은 104.12로 전년 동월대비 1.6%, 충북은 104.25로 전년 동월대비 1.8%가 올랐다.

대전은 올해들어 1월부터 0.9%에서 1.7%까지 매월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충남은 1.0%에서 1.6%, 충북은 1.3%에서 1.8%까지 역시 매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대전은 시금치가 전년동월대비 47.3%, 호박이 46.2%, 무가 43.4%가 오르면서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이 가장 컸다.

이외 바디워시가 40.4%, 하수도료가 12.6%, 요양시설이용료가 9.2%, 콘도이용료가 14.4% 오르는 등 공업제품,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부문에서 오른 품목이 많았다.

충남은 양배추가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83.1%가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감자가 74.8%, 오이 60.3% 등 역시 농축수산물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충남은 또 하수도료가 18%, 요양시설이용료가 9.2%, 콘도이용료가 14.4%, PC방 이용료가 13.6% 오르느느 등 공업제품과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모두 오른 품목이 적지 않았다.

충북은 고춧가루가 65.7%, 오이 56.5%, 마른오징어 55.2%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폭등했다.

또 연탄이 17.7%, 하수도료 14%, 요양시설이용료가 9.2%, PC방 이용료는 20.3%, 콘도이용료 14.4%, 목욕료 10.6% 등 공업제품과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이용료가 오른 품목이 많았다.

충청권 물가가 대체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집세는 소폭 상승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전세가격이 0.4% 올랐으며 월세는 0.5% 떨어졌다.

충남은 전세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0% 내렸으며 월세도 0.6% 하락했다.

충북은 전세가격이 0.9% 오르는데 그쳤고 월세는 1.6% 떨어졌다.

충청권이 이처럼 집세가 안정을 보이는 것은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면서 빚어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이정규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