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록 청주성모병원 감염내과장

이상록 청주성모병원 감염내과장

(동양일보) 기도(숨길)는 들이마신 공기를 폐에 전달하며,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통로로서 기관지라고도 부릅니다. 천식은 공기의 통로인 기도에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천식환자의 기도는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서 발생하는 염증이 특징적입니다. 기도 염증이 발생하면 가래가 많이 만들어지고,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서 기도가 쉽게 수축하여 공기의 드나듦을 막아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심하게 납니다.

천식이 발생하는 원인을 한 가지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천식발생을 유도합니다. 가족 중에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천식이 발생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물질(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털과 비듬, 바퀴벌레, 곰팡이 등)에 대한 노출이 증가되면서 기도에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발생합니다. 담배연기나 대기오염 중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 역시 천식이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천식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참, 밤이나 새벽, 운동 후에 나빠지는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천식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횟수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달에 한두 번 정도 나타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매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천식은 감기를 비롯한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청진기를 통해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듣습니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폐활량을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물을 흡입한 후 호전되는지를 보기도 합니다. 기관지 유발검사를 시행하면 기관지의 예민한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피부시험이나 혈액검사를 통해 천식의 원인물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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