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제천시지부 김나윤·임혜진씨 3700만원 피해 예방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막아 낸 농협은행 제천시지부 김나윤(오른쪽) 계장과 임혜진 주임.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농협은행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고액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아내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이달에도 3700만원의 피해를 막아낸 것이다. 주인공들은 농협은행제천시지부에서 근무하는 김나윤(37) 계장과 임혜진(20) 주임.

지난 1일 A씨(여·65)가 누군가와 휴대폰으로 통화하며 다급히 객장에 들어서며 임혜진 주임에게 정기적금 3700만원을 현금으로 중도해지 요청했다.

임 계장은 고액을 현금으로 인출하면 도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수표발급이나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권유했다. 임 계장 권유에 따라 A고객은 수표로 발급을 받았다.

그러나 A씨 전화기 스피커폰에서 “수표로 발급받지 말고 곧바로 알려주는 계좌로 입금하라”며 “지금 당장 은행 밖으로 나와서 통화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통화 내용을 들은 김나윤 계장은 보이싱피싱을 직감하고 밖으로 나간 고객을 쫒아갔고, 임혜진 주임은 경찰에 신고했다.

김 계장은 A씨와 통화를 같이 듣고 보이싱피싱이 확실하다고 판단, 휴대폰을 빼앗아 “농협직원인데 다시 한번 설명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심한 욕설을 하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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