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술관 ‘사적영역’ 전청주미창 프리뷰전 ‘밤을 잊은 별’우민아트센터 ‘라라랜드…’

김도수 작 '원룸촌'
고민규 작 '어느날 밤 옥상에'
'라라랜드를 위한 나라는 없다' 전시 전경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어느새 한해의 절반이 다 채워지고 있다. 쉼 없이 달려온 상반기.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은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눈과 마음까지 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들을 소개한다.



●신미술관 ‘사적영역’ 전

예술가들은 현대 도시를 이루는 집과 빌딩, 공간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현대 도시를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시선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청주신미술관은 오는 7월 19일까지 2018 기획전 ‘사적 영역(private area)’을 선보인다.

현대 도시 속 공간에 대한 현대 도시 속 공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가진 7인의 작가들은 저마다 회화, 드로잉, 영상, 설치 작품 등 다양한 형태로 도시와 집에 대한 재해석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고민규·김도수·김정희·김해진·임미나·허주혜·황하오빈 등 7명의 작가가 15점의 작품을 보여준다.

이 7명의 작가들은 제각기 다른 영역의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를 거시적인 시점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미시적 관점 또한 수용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작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현대화된 도시의 단면이나 지금은 사라진 옛 동네에 대한 향수뿐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집의 새로운 해석이나, 다양한 거주형태에 대한 관찰, 소외되고 외면된 공간의 인식, 자신의 사적영역에 대한 고찰 등 좀 더 확장된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다양한 실험적인 행위를 동반하는 것으로 단순히 평면 회화로만 드러나지 않고, 작가들에 따라 회화를 포함해 사진이나 드로잉,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나타난다.

이 같은 작품들은 급변하는 사회 발전 속 무의미하게 흘러갔던 우리 삶의 단면들을 재인식하고, 이를 연결하여 인생에 대한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갖게끔 한다. 더불어 이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평범하기에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것들이 작가들의 호기심과 독특하고 새로운 관찰 태도로 인해 상상 이상의 시각적 쾌감으로 도출됨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집과 도시처럼 어떻게 보면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소재를 다양한 매체로 제시하고 있는 7명의 작가들을 통해 일상적으로 스쳐 지나쳤던 삶의 단면들을 다른 시각으로 응시하고 집과 도시에 대해 재인식 해보려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변화를 열망하는 사람,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 현재를 사랑하는 사람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람들이 있듯이 어떤 문제나 고민을 한 방향으로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재인식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프리뷰전 ‘밤을 잊은 별’

매번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여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오는 30일까지 12기 신규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밤을 잊은 별(Stars beyond the Night)’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스튜디오 내 윈도우갤러리와 1, 2층 전시실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는 강희정, 김동찬, 김동형, 김선영, 김혜숙, 곽상원, 노상희, 범진용, 오현경, 유스프 하지페조빅(Jusuf Hadžifejzović), 유혜숙, 윤정선, 이선구, 이서인, 이샛별, 이현주, 장용선, 조현익, 최수연, 최혜경, 클레가(Klega), 허우중 등 신규로 입주한 2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회화, 사진, 영상, 조각, 설치,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여점을 볼 수 있다.



●우민아트센터 ‘라라랜드를 위한 나라는 없다’

청주우민아트센터는 2018프로젝트스페이스우민의 세 번째 전시 이상홍 작가의 개인전 ‘라라랜드를 위한 나라는 없다’를 오는 7월 7일까지 연다.

이 작가는 시각예술가이자 연극인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연극이 가지는 현장성과 역동성을 설치 드로잉 작업으로 선보인다. 피규어 장난감과 기성 오브제, 드로잉의 구성은 현재의 우리에게 불온한 세계의 모습을 위트 있게 재구성해 보여준다. 이렇게 비현실 속 세계의 가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상상력과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우민아트센터 관계자는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지역작가 및 유망한 신진작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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