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 충북도 전략산업과장

정경화 충북도 전략산업과장

(동양일보) ‘마그네슘’ 하면 중․고등학교 시절 과학시간에 원소기호가 Mg, 원자번호는 12, 지각 구성 8대 원소 등 무작정 줄줄이 외웠던 수많은 원소 중 하나였음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아마도 대부분 비슷한 추억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때는 그렇게 별 의미 없이 무조건 외우기만 했던 원소 중의 하나였는데, 지각의 여덟 번째로 많이 존재하는 원소로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단단하며, 주원료인 백운석 원석을 소성로, 환원로, 정련로 및 열처리 설비를 거쳐 제련된다.

마그네슘 원석 '백운석'은 국내 약 40%인 강원도 1억9000여만톤에 이어 두 번째로 충북도 단양지역에 1억3000여만톤이 매장되어 있으며, 백운석의 산화마그네슘 함유량이 20∼21%로 중국산 원료보다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마그네슘은 철강의 4분의 1, 알루미늄의 3분의 2 수준의 초경량 고강도 소재이면서 전자파 차단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자동차, 항공기, 노트북, 휴대전화 등 산업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주방기구, 의료보조재 등 우리 일상 생활용품에도 마그네슘 합금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동차, 항공기 등 수송기기 산업에서는 배기가스 및 연료 규제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경량화를 꼽고 있어 마그네슘 합금은 ‘그린(Green) 소재’로 각광 받으며 수요가 대폭 증가할 전망으로 보인다.

세계시장 규모도 2015년 175조원에서 2023년 475조원까지 8년간 2.7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의 마그네슘 산업 분야 특허출원은 중국이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 초기 단계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마그네슘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경우 중국의 기술을 추월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충북 단양군에 소재한 (재)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2016년 산업현장 핵심기술 수시개발사업’ 수행으로 ‘백운석에서 직접 추출하는 마이크로웨이브 열환 원로’를 통해 환경 부하가 적고, 공정 효율을 향상 시킨 기초 기술검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충북 단양 신소재 산업단지 업체와 공동으로 순 마그네슘 생산 자동화 연구에 필요한 기초기술개발 성공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마그네슘 기술과 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연관 산업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혁신 성장모델이 되기 위해선 이미 기술개발이 완료된 (재)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의 연구 성과가 반드시 활용되어야 하며, 순 마그네슘 원료공급 또한 국토의 중심이며 품질이 우수하고 생산준비가 완료된 단양지역이 마그네슘 생산의 거점지역이 되어야 한다.

충북 단양의 풍부한 매장자원과 생산성 기술개발로 준비가 된 (재)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의 기술력과 함께 국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비투자로 4차산업 신소재 기술개발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여 국가경쟁력을 한층 높여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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