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문 '마로 산업단지 100만평 개발과 공업용수 확보위한 보설치 가능'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보은군수 선거가 박빙의 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대방 후보 공약 실현 가능성을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

무소속 김상문 보은군수 후보는 7일 자신의 ‘산업단지 100만평 개발과 공업용수 확보 방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김인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상혁 후보, 바른미래당 구관서 후보의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문가 싱크탱크 그룹과 보은군청 기자실을 방문해 토론회 때마다 상대 후보들로부터 날선 공격을 받았던 공업용수 확보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상대 후보 3명이 공동 성명을 통해 “5일 열린 KBS 토론회 결과 김상문 후보의 대부분 공약이 실현 불가능하고,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상문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댐이 아니라 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을 바꿨고, 댐 높이를 얼마로 할 것인가에 대해 15m라고 한 자신의 말도 부정하고 있다”고 공격한데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마로면 기대교 인근에 보를 설치해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이 가정 안정적인 방법”이라며 “기대교 인근 하천바닥을 7m준설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상부에 가동보 6m를 설치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상시 가동보를 열어 일정 수위를 유지하면 탄부면 마로면 농경지의 배수가 원활하게 되고, 하류지역에 하천유지유량을 공급하면 옥천군과의 마찰도 피할 수 있다”며 “홍수 때 가동보의 수문을 모두 열어 물을 방류하면 인근 농경지가 수몰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상혁 후보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김상문 후보의 마로면 100만평 산단조성과 15m 댐건설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정 후보는 “마로면에 법적으로 조성 가능한 산업단지 부지가 없다”며 “기대교 인근 하천바닥 7m를 파서 보를 설치하게 되면 해마다 7m 정도의 흙을 파내야 해 보의 기능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보 설치로 인해 마로면 관기2리, 송현리, 마로면 사무소와 인접상가, 탄부면 구암리, 하장리, 대양리, 덕동리 삼승면 성지리까지 농경지는 물론 주민들의 주거지까지 침수될 수 있다는 가정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산업단지 조성과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보를 설치한다면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데 그것은 주민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며 공약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와 함께 “모든 공약은 군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적법하고 실행 가능한 것을 공약해야 한다”며 “현행 법 또는 현지 여건상 설치 불가능하거나 설치가 사실상 어려운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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