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시의원 '다' 번 공천 당선 여부 관심

왼쪽부터 김명수후보, 김성택후보, 이우균후보
왼쪽부터 김명수후보, 김성택후보, 이우균후보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기초의원 선거에서 기호 ‘다’ 번이 당선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것이 현실이다.

광역단체장과 같은 후보를 뽑는 묻지마 투표인 이른바 ‘줄투표’ 관행으로 인해 ‘가’ 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현직 청주시의원으로 ‘다’ 번의 반란을 노리고 있는 후보들이 어려움을 뚫고 다시 의회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속 시원한 소통의 명수’ 라는 슬로건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고 있는 청주시의원 ‘차(우암, 내덕, 율량, 사천동)’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명수 후보는 8, 9대 청주시의원을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김 후보는 재선을 지낸 시의원답게 왠만한 유권자들은 명함 한 번쯤은 받아 봤을 정도로 지역에 잔뼈가 굵은 후보이다.

청주시생활체육회장, 교동초(현)·대성중(전) 총동문회장, 청주민주평통자문위원 등 지역 사회에서의 활동 경력 역시 화려하다.

그가 당선권에서 다소 동떨어진 ‘다’ 번으로 출마를 결심한데는 이런 지역에서의 오랜 활동이 한 몫했다. 요즘 김 후보는 명함을 돌릴때마다 자신을 알아보고 격려하는 지역 유권자들을 보면서 큰 힘을 얻고 있다.

김 후보는 “지역을 잘 아는 의원이 꼭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동의해 다시한번 출마를 결심했다” 며 “따뜻한 변화로 북부권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청주시의원 ‘가(중앙,성안,탑대성,금천.용암명암산성동)’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성택 후보도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출생지는 대성동, 본적지는 탑동, 현재 거주하는 곳은 금천동으로 모두 자신의 지역구와 연관이 있어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게 강점이다.

재선 의원인 김 후보는 이번이 3선 도전이지만 지난 선거 과정과 공천 과정이 순탄치 않아 일명 ‘불사조’ 후보로 불리고 있다. 민주당이 불리했던 두 번의 선거에서는 모두 ‘나’번을 받아 당선돼 주목을 받았고 이번 선거에서는 ‘다’ 번을 받은 후보가 물러나면서 어렵게 공천을 받았다. 선거 때마다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선거를 치러 이겨낸 불사조 후보인셈이다.

김 후보는 지난 선거보다 더욱 어려워진 ‘다’ 번을 받았지만 자신을 지지해 온 지역 유권자들을 믿고 선거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의원 ‘자(오송,옥산,운천,신봉,봉명2,송정,강서2동)’ 선거구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이우균 후보는 청주 유일의 4인 선출 선거구로 더욱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자유한국당 청주시의원 후보 중 유일하게 ‘다’ 번을 공천받아 출마할 정도로 뚝심을 갖고 있다.

타 후보들과 달리 자 선거구 중 인구가 가장 적은 옥산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지난 4년간 충실히 의정활동을 펼쳐 온 만큼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이 후보 만큼은 ‘다’ 번의 기적을 일궈 낼 수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가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수 백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할 정도로 지역 내 인기가 높다.

지역을 잘 아는 만큼 도축장 이전과 노후주택 개보수 지원 조례 제정, 옥산휴게소 내 환승센터 건립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묻지마 줄투표가 아닌 청주지역 발전을 위해 인물 능력 위주의 투표를 해 달라” 며 “지역 발전을 위해 지난 4년간 노력해 온 만큼 주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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