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제품 제조업체 관계자, “시민 현혹하면 안 돼”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가 공약한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전 세대 보급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주에 본사를 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업체 임직원인 정태수씨(64)는 7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건도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주장한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무상 공급 공약은 황당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시장 후보자들을 음해 또는 도와주기 위한 주장은 절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토론회에서 거론된 회사 대주주로, 음식물쓰레기처리기는 지난 2011년 충주시에 납품하려 했던 상품이지만 최종검토 결과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방식으로 제조되는 제품으로, 우 후보는 전 세대 음식물쓰레기 자동처리기 무상 교부를 공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제품을 시 예산으로 구입하고, 전 세대 보급 플랜카드를 걸어 놓은 뒤 토론회에서는 300가구를 우선 선별해 점차 보급으로 바꿨다”며 “비판적 여론이 나돌자 정부예산을 가져와 보급할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고도 했다.

정씨는 “우 후보는 정말 이 공약을 지킬 자신이 있냐”고 반문한 뒤 “음식물쓰레기처리기이던 감량기가 되던 제 생각에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아주 황당한 공약”이라고 우 후보 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막강한 재정자립도를 자랑하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가 보급을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우 후보를 존경하기에 불가능한 공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정씨는 “우 후보는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시민을 현혹하면 안 된다”며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 지 재고하길 바란다”고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지역 정가에 또도는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 관계자의 해당회사 투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정보를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알려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충주 윤규상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