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청권 7개 의료기관이 대장암을 비롯해 유방암, 폐암, 위암 등 '4대 암'을 모두 잘 치료하는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4대 암 적정성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에 공개했다.

4대암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병원은 전국 81곳에 달한다. 이 중 상급종합병원은 42곳, 종합병원은 39곳이다.

이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충북대병원과 단국대의과대부속병원, 충남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4곳과 대전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종합병원 3곳이 뽑혔다.

심평원은 2016년 한 해 만 18세 이상 4대 암 환자가 전국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내용을 분석했다.

각 평가별 대상기관과 환자 수는 대장암 239곳(1만8261명), 유방암 193곳(8624명), 폐암 120곳(1만1241명), 위암 217곳(2만3692명)이다.

평가 항목은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수술, 방사선, 항암 화학요법 등의 치료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이다.

권역별로는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1곳), 영남(18곳), 충청(7곳), 호남(5곳), 강원(3곳), 제주(2곳) 순이었다.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4대 암 치료 기관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국에 골고루 분포됐다'며 '주요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를 위해 인력·시설·장비 구축에 노력하고 표준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춘 결과'라고 말했다.

암은 국내 사망률 1위(27.8%) 질병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등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암 사망률은 2000년 10만명 당 121.4명에서 2016년 153명으로 26% 증가했다.

4대 암 중 폐암은 사망률에서, 위암은 발병률에서 1위다. 대장암은 사망률과 발생률에서 각각 2위와 3위였다. 여성 관련 암 중에서는 유방암이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다. 박장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