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수능과 비슷 쉽게 출제”
영어 어려워…“절대평가 안심 금물”

7일 고3수험생들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11월 15일 치러질 본 수능의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연합뉴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7일 전국 2054개교, 420개 학원에서 실시됐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수학은 대체로 지난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반면 영어는 대체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모의평가는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치러졌다. 도내에서는 1만4951명(재학생 1만4123명·졸업생 828명)이 도내 73개교, 7개 학원에서 수능시험과 같은 형식으로 시험을 치렀다.

각 입시·교육업체 등에 따르면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쉬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은 94점이었다. 입시업계는 시험난이도만 놓고 보면 94점 이상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고난도 문제로는 학생들에게 생소한 개념을 다룬 문제들이 꼽혔다. 사법(私法) 개념을 묻는 25번 문제와 혈흔 발견 기술에 관한 과학기술 영역의 38번 문제 등이다.

2교시 수학은 가·나형 모두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부에서 수학 가형이 약간 어렵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수학 가형은 주로 자연계열 학생이, 나형은 인문계열 학생들이 본다.

이른바 킬러 문항인 21, 29번이 비교적 쉽게 출제돼 상위권 등급 컷이 오를 것이란 분석이 있으나 미적분 문제가 많이 나와 해당 분야가 약한 중위권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수학 나형은 지난 수능보다 쉽다는 평이 많았다. 고난도 문항도 난이도가 낮아 고득점 학생이 많을 것이란 추정이다.

그러나 영어는 지난 수능보다 비교적 어렵다는 평이 많았다.

지문 내용이 길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출제됐다. 어휘가 내포한 뜻을 추론해야 하는 29번 문항이나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어휘를 추론하는 42번 문항은 수능에서 거의 출제되지 않은 유형이어서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1등급 장벽은 낮아졌지만 시험 난이도가 낮아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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