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공무원 7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현직 도의원의 군수 후보 출마를 돕기 위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음성군청 공무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음성군수로 출마하려던 최병윤(56·구속) 전 충북도의원의 당선을 위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공무원 A씨(55)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음성군 축산과 팀장으로 재직 중인 A씨는 지난 1월부터 군청 주요일정을 최 전 도의원에게 전달하고 친분이 있는 주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A씨로부터 최 전 도의원 지지를 부탁받고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B씨 등 동료 공무원 7명에 대해서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최 전 도의원의 선거를 돕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주민들에게 휴대폰과 전자우편 등으로 지지를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오랜 기간 동안 최 전 도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운 것으로 드러나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로 구속했다”며 “나머지 공무원들도 여죄를 수사한 뒤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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