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항·문당마을 농촌 현장연수…정책 기획·개발 '실습'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정부 초청으로 한국에 온 모잠비크 연수단17명이 7일 2주 동안 한국농촌마을 현장인 구항면 거북이마을과 홍동면 문당마을 등 2곳에서 현장 방문학습을 실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 모잠비크 연수단 17명은 농촌개발부, 농업식량부 등 중견 공무원들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초청으로 농촌지역개발 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한 역량 배양을 위해 3차년도 연수과정으로 한국에 왔다.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실시된 이번 마을연수 프로그램은 농촌개발의 핵심 주체와 기본공간이 되는 농촌주민과 마을 현장을 방문, 개발 사례와 방법론을 학습하는 것이다.

이들 연수단 17명은 구항면 내현리 거북이마을(마을개발위언회 위원장 전병환), 홍동면 문당마을(마을대표 주형로) 등 2곳에서 3박 4일간 일정으로 마을 현장 학습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농촌 개발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농촌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마을지역 공동체 단위의 종합적 개발이 요구된다는 것을 파악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에 현장 학습을 진행한 거북이마을과 문당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 마을로 고유의 정체성과 지역적 특성을 확보, 마을 농업자원은 물론 문화, 역사, 생태 자연자원 등을 활용, 마을 여건과 특성에 맞는 개발사업과 농촌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는

공동체 모범마을이다.

연수생들은 거북이마을 개발사례에 대한 학습과 함께 마을지역(농어촌인성학교, 대나무숲길, 농산물 전처리 공장), 거북이마을 인근 홍동면 문당 마을 등을 답사했다.

또한 아산지역의 여미리마을과 서산지역의 외암 마을을 답사, 문화, 역사자원 등을 활용, 지역 공동체 기반의 마을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농촌마을의 사례를 체험하기도 했다.

그밖에 일련의 학습활동을 통해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모잠비크에 응용할 수 있는 마을개발 추진방안, 마을단위 개발계획 등을 직접 마련해보는 실습(Action Plan 수립)을 진행했다.

지난 1일 오후 거북이마을에서는 마당놀이 축제 행사를 개최하고 전래돼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야외 민속극을 통해 전통의식, 민속 무용, 노래 및 음악 연주와 같은 형태의 민속 문화를 결합시켜 해학과 풍자를 풀어내는 전 과정을 체험했다. 홍성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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