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옥·이차영 전 충북도 국장 출신 선전 기대
한범덕·송기섭 청주고 동문 시장·군수 재입성 관심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6.13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민선6기 충북도 고위 공직자 출신과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의 동문 등이 기초단체장 타이틀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동고동락하며 ‘이시종 맨’ ‘이시종 키즈’로 불리던 조병옥 전 행정국장과 이차영 전 경제통상국장은 이 지사와 같은 당인 민주당을 선택해 각각 음성군수와 괴산군수 선거에 도전했다.

이들은 이 지사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민선 6기 요직에 등용된 인물들이다.

조 전 국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부활한 후 단 한 차례도 음성군수를 배출하지 못한 민주당에 출사표를 던지고 3선 도전에 나선 한국당 이필용 후보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조 전 국장은 당내 유력 주자의 금품 살포 사실로 출마가 무산된 후 경선에서 이광진 도의원을 누르고 군수 후보로 부상했다. 조 후보는 민선 6기 음성부군수와 이 지사 비서실장, 균형건설국장 등을 지냈다.

이차영 전 경제통상국장도 괴산군수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쥐고 괴산군청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 전 국장은 비서실장과 괴산부군수, 오송바이오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지내는 등 이 지사의 핵심참모로 분류된다.

이 후보는 한국당 송인헌 후보, 무소속 박동영 후보와 3파전을 벌인다.

이 지사와 청주고 선·후배 사이로 2010~2014년 청주시장을 지내고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재도전에 나섰다. 한 후보는 한국당 황영호·바른미래당 신언관·정의당 정세영·무소속 김우택 후보의 도전을 받고 있다.

역시 청주고 출신으로 2016년 보궐선거에 당선된 송기섭 진천군수도 재선에 도전했다. 송 후보는 한국당 김종필 후보, 무소속 김진옥 후보와 3파전을 벌인다.

한·송 후보는 이 지사와 같은 당으로 러닝메이트 구도를 형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후보 4명은 최근 실시된 방송사 선거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 후보는 지난 7일 발표된 KBS청주방송총국 여론조사에서 54.9%의 지지를 얻어 이필용 후보(35.2%)를 19.7%P 앞섰다.

이 후보(42.4%)는 송인헌 후보(32.5%)를 9.9%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9.5%를 얻은 무소속 임회무 후보가 지난 8일 송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퇴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송 후보(64.0%)는 김 후보(21.8%)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는 한 후보 54.7%, 황 후보 17.9%, 신 후보 6.6%, 정 후보 3.9%, 김 후보 2.0% 순이다.

여론조사는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5일 충북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800명(청주시 800명, 이외 10개 시·군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유선전화(RDD)와 무선전화가상번호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3%p(청주 ±3.5%p, 10개 시·군별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를 참조하면 된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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