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젊은층 투표 독려·유권자와 직접 통화도
심의보, 지지선언 잇따라…보수층 결집 등 ‘기대’

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요양보호사 등 도내 사회복지 종사자들(위)과 청년 3040 학부모 모임 회원들이 심의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8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율량사천동 사전투표소에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부인 김영애씨와 투표하고 있다.(왼쪽) 같은날 심의보 후보가 내덕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선거 종반전에 이른 충북도교육감 후보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11년 만의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충북교육감 선거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병우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세몰이에 나선 심의보 후보가 지지층 결집 등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김병우·심의보 후보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8일 오전 각각 청주시 청원구 율량사천동 주민센터와 내덕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표심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후 충주와 제천에서 유세에 나섰으며, 9일에는 청주육거리시장 등 전통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날 성안길에선 ‘플래시몹’을 진행, 젊은 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10일 옥천 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난 김 후보는 오후 직접 홍보전화를 돌리며 유권자들과의 대화도 펼쳤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에 앞서고 있는 김 후보 측은 “방심은 금물”이라며 공식선거운동이 끝나는 오는 12일 자정까지 표심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심 후보 역시 사전투표 후 지역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나 “정치로 얼룩진 충북교육을 바로세우겠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심 후보 측의 ‘세몰이’도 한창이다.

앞서 지난 7일 도내 교육계 원로들의 지지선언에 이어 8일에는 한국불교간병사협회 회원 134명과 충북장기요양기관협회 회원 72명, 충북요양보호사교육원 회원 12명 등 218명과 ‘충북 청년, 3040세대 학부모 모임’이 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10일에도 한국사회복지학회 회원들과 충북야구동호회(220그룹), 한국상담복지학회 등의 심 후보 지지선언이 잇따랐다. 나동석 청주대 교수, 김영희 충북대 교수, 박상규 꽃동네대교수 등 도내 전·현직 교수 174명도 이날 “심 후보가 약속하는 ‘마음을 나누는 교육,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는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이정표”라며 지지에 동참했다.

심 후보 측은 선거 막바지 잇단 지지선언 등 지지표 결집 분위기가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의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대역전’의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도내 교육계 보수진영의 핵심인 이기용 전 교육감이 심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지지를 약속하는 등 힘을 실어주기로 하면서 보수 후보 단일화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심 후보는 이날 “도교육청은 교육감 선거에 중립을 지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도교육청이 ‘학생 1인당 사교육비 감소율 전국 1위 보도자료’를 낸 것과 관련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런 자료를 발표하는 것은 ‘교묘한 선거개입’”이라며 도교육청의 선거 중립을 촉구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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