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수 김재종 "사전투표 감사"…전상인 "한국당 잘못 사죄"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치열한 양자 대결을 벌이는 충북 옥천군수 후보들이 머리를 삭발하고, 파란색으로 염색하며 선거운동 막판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재종 후보는 10일 오전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사전선거 투표율이 4년 전인 2014년 지방선거 때보다 높아지면 머리를 파란색으로 물을 들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 8일 마감한 옥천군의 사전 투표율은 25.79%로 4년 전(17.04%)의 투표율을 크게 웃돌았다.

김 후보는 '8∼9일 사전 투표율이 4년 전 투표율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이번 선거에 대한 군민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끄럽지만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파란색으로 염색하고, 오늘 합동유세를 벌였다'며 '선거기간에 군민들에게 내놓았던 공약도 모두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는 이날 오전 옥천읍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한국당의 잘못을 반성하고, 선거 임하는 결연한 자세를 보여주겠다며 삭발을 했다.

전 후보는 '한국당 어렵고 간절하다. 한국당이 잘못했기에 (앞으로) 잘하고 싶다. 깊이 반성하고 옥천 발전을 위해 몸 바치겠다는 의지를 담아 삭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잘못해 옥천을 살릴 인물을 놓친다면 가난한 옥천으로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 머리가 아니라 손을 잘라서라도 겨울 옥천을 봄의 옥천으로 만들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전 후보가 삭발할 때 합동유세에 참여했던 박덕흠 국회의원과 도의원, 군의원 후보들도 무릎을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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