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복 후보 지원 나경원 의원 ‘오만한 여당 견제해 달라’

영동이 고향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이 지난 9일 영동전통시장 입구에서 열린 합동유세장에 등단해 정구복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부친의 고향이 영동인 나경원 국회의원이 10일 영동전통시장 앞에서 펼쳐진 합동유세에 나서 박세복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엎치락뒤치락 초박빙의 불꽃 접전을 펼치고 있는 여야 영동군수 후보들은 6.13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휴일을 맞아 영동과 인연이 있는 각 당 유명 국회의원을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박세복(55) 후보는 10일 부친의 고향이 영동인 나경원 국회의원의 지원유세를 받으며 세몰이에 나섰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영동전통시장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 나서 “박세복 후보가 정말 일을 잘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안 오려고 했더니 자유한국당의 인기가 없어서인지 박 후보가 일한 만큼 지지율이 팍팍 오르지 않아 지원을 나왔다”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나 의원은 또 “요새 민심이 바뀌고 있다. 민주당이 너무 높은 지지율에 취해서 오만해지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이 잘 나갈 수 있도록 견제하기 위해서도 이번에는 기호 2번을 선택해야 한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정진규(49) 영동군의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구복(61) 후보 군수재임시기인 “2005~2012년 13차례에 걸쳐 25억 원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있다. 어떻게 한 기업에게 이렇게 많은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25억 원의 보조금을 받은 회사의 대표가 이번 선거에 정치를 해보겠다고 도의원 후보로 나왔다. 그 기업에 보조금을 주셨던 분도 이번에 영동을 걱정하고, 영동을 살리겠다고 영동군수 후보로 출마했다. 군수 후보와 도의원 후보가 짝꿍이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구복(61) 후보도 주말이 지난 9일 낮 12시부터 영동전통시장 입구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와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원하는 가운데 합동 유세에 나서 민주당 바람 확산에 주력했다.

이 자리에서 박범계 의원은 지원유세를 통해 “제 고향 영동에서 정구복 군수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이는 저 박범계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다. 정구복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영동 출신 박범계 의원과 도지사가 문재인호에 탔는데 영동군수가 문재인호에 안 타면 안 된다”며 “정구복 군수 후보와 도의원·군의원 후보 모두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역설했다.

정구복 후보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영동 현안을 꼼꼼히 살펴 예산을 챙겨준다 했고, 박범계 의원과 이시종 지사도 굳게 약속했다”며 “이시종 지사와 함께 영동군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 후보는 “4년 전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조건부승인 받았는데 현 군수의 무능으로 사업을 무산시켰다. 이런 사람이 유능한 군수냐”고 상대 후보를 비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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