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범 충북도 경제정책과 주무관

(동양일보) 충북도는 ‘2020년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실현’을 목표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는 최근 광제조업체수 증가율 1위, 실질경제성장률(2016년) 2위, 수출증가율(2017년 12월까지) 3위 등 여러 경제지표로도 증명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의 다변화가 선행되어야 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기업의 품질경쟁력 향상을 통한 내실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기업의 품질 개선, 혁신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와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하다.

품질분임조는 현재 전국 9500여 개 사업장에 5만7560개가 결성돼 분임조원 약 60만명이 연간 4조8000억원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 성과와 직결되는 원가절감, 품질·생산성 향상, 고객 만족, 안전관리 등에 대한 자주적인 개선활동으로 현장문제 해결에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등 모든 산업과 기업에 품질의 중요성을 일깨워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해왔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운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며 활동이 정체된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러한 문제는 인력부족으로 인한 근무시간 과다로 분임조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거나 잦은 인원 변동으로 업무의 숙련도·연속성이 떨어지는 등 분임조의 주체 근로자의 참여 여건이 조성되지 않게 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우리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체 수의 99%, 고용은 90%를 담당하는 등 우리경제를 지탱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러한 품질분임조 활성화를 위해 충북도에서는 매년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도 6월 14~15일 2일간 ‘2018년 충청북도 품질분임조 경진대회’가 기업체 임직원 및 분임조원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충청북도 기업진흥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8개 업체 35개 분임조가 출전하여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올해 경진대회 접수결과 중소기업은 11.7% 미만에 그쳤으며, 참가분야도 매우 제한적이다. 앞으로 중소기업의 분임조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먼저 기업환경의 현실을 인식하고 대책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성을 절감한다. 중소기업의 분임조 활동 참여를 위해서는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기업의 현실과 애로 사항, 구성원의 역량 및 근무여건에 맞는 품질개선활동을 도입하고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구축되어야 한다.

지난해 우리 도에서 개최된 제43회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출전한 285개 팀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33.2%다. 우리 도의 좋은 예로 코스메카코리아(주), ㈜금진 등의 중소기업은 전사적 혁신활동에 의한 생산성 향상과 자주적 개선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신에츠실리콘(주)의 경우 적극적인 품질분임조 활동을 통해 5년 연속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대표 강소기업으로 지속경영과 품질분임조의 관계를 증명해주고 있다.

중소기업의 활발한 품질 분임조 활동이 지속가능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한 중소기업의 건실한 성장이 충북경제 4% 실현의 희망찬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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