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6.13 지방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도 이른바 ‘묻지마 줄투표’가 우려되고 있다.

‘줄투표‘는 후보의 공약과 자질보다는 특정 정당 후보들을 무조건 찍는 것으로 함량미달의 후보가 선출될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경우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의 이슈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져 줄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지방선거의 경우 많게는 최대 8표를 한꺼번에 행사해야하기 때문에 후보들의 면면보다는 지지하는 정당 위주의 투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들이 선택해야 하는 후보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광역단체장 정도나 인물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초단체장, 지방의원들은 광역단체장의 정당에 따라 줄투표를 하게 된다.

이 경우 특히 기호1번이나 기호2번 등 앞번호를 받은 정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청주시의원에 당선된 33명 중 '가'번 후보는 20명으로 나타났다.

각 정당이 한 명의 후보를 내 당선된 '단수'까지 포함하면 25명으로 늘어난다. 반면 '나'번을 받고 당선된 후보는 7명이다.

기초의원 선거 캠프의 한 관계자는 '줄투표 관행을 없애기 위해선 뽑는 인원부터 줄여야 한다' 며 “기초의원 후보들은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아쉬울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시·도의원 등 기초선거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도입과 기초의원 공천 폐지 도입을 검토해야한다“ 며 ”이번 선거를 분석해 진정한 일꾼을 뽑을 수 있는 제도가 돼야한다“ 고 지적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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