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잡아라” 후보 간 지지선언 경쟁 ‘후끈’
김병우, 충청권교육감과 평화통일교육 공동선언
심의보, “김 ‘애국보수’ 발언 법적책임 물을 것”

(사)충북어린이집연합회가 1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의보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표심잡기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등 선거 막판 선거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병우의 행복교육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시민’ 모임 470명은 11일 김병우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지난 4년간 학생들의 꿈과 실력이 향상됐고, 학부모들의 교육만족도는 높아졌다”며 “충북교육에 뿌린 행복교육의 씨앗이 이제 꽃피우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 최교진 세종교육감 후보 등 충청권 진보 교육감 후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평화통일교육을 실시하고, 남북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도교육감 방북과 학술교류, 남북학생 교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충북어린이집연합회는 같은날 “다양한 경험과 지도력을 갖춘 심의보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서만석 수석부회장 등 50여명은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육과 교육, 현장실정을 잘 알고 평등한 지원과 정책을 실현할 적임자가 심 후보”라고 설명했다.

지지선언에는 충북어린이집연합회 회장단과 7개 분과위원장, 11개 시·군 지회장 그리고 연합회 소속 보육교사 1만여명이 참여했다.

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교육감 선거를 정치적 프레임으로 끌고 가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앞서 지난 5일 KBS청주 토론회 때 김 후보의 ‘애국보수’ 발언을 문제 삼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선거공보물과 공약 어디에도 ‘애국보수’라는 단어가 없는데 김 후보가 TV토론회에서 ‘공보물에 애국보수라는 내용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상대후보를 흠집 내고 교육감 선거를 정치적 도구로 사용한 행위에 대해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교육과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켜내겠다”며 기초학력 향상과 창의인재 육성, 인성교육 강화, 교권 확립 등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당시 ‘애국보수’ 발언은 심 후보를 포함해 전국 시·도 보수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의 표어에 있던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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