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폐에서 볼 수 있는 첵락콥 공항
 

(동양일보) 세계의 화폐에는 공항이 등장하기도 한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스카이 트랙스, 더 가이드 투 슬리핑 인 에어포트에서 매년 공항 평가를 할 때 늘 인천공항, 홍콩 첵락콥 공항과 1위를 다투고 있다.

창이 공항은 싱가포르의 상징이자 자존심이기 때문에 화폐 도안으로 채택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싱가포르 시내에서 약 20km 떨어진 창이공항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친화적인 시설이다.

공항 안 화단에는 자연에서나 존재할 법한 야자수가 심어져 있고 비단잉어들이 헤엄치는 멋진 연못도 있다. 심지어 나비들이 살고 있는 온실까지 있다.

공항 내 모든 시설은 특급 호텔을 연상할 만큼 갖가지 편의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공공장소 흡연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 싱가포르인지라 공항 내 흡연실설치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외에 흡연실을 설치할 수 없어 실내에 설치했다고 한다.

싱가포르 공공장소에 있는 몇 안되는 실내 흡연 장소 중 하나인 것.

홍콩의 체락콥 공항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인천공항과 함께 세계 공항순위 1~3위를 다툰다.

예전 카이탁 국제공항은 구룡 반도의 좁은 지리와 복잡함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착륙하기 어려운 공항이라는 오명을 쓰곤 했다.

그러나 도심 서쪽에 있는 체락콥 섬과 주변 바다를 메꾸어 해상 공항으로 변신하면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홍콩섬 시내와 비교적 떨어져 있는 관계로 비행기 이착륙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휴가철이면 늦은 시간 비행편도 많아서 여행객들은 편리한 점이 많다.

다만 창이공항과는 다르게 2개 청사로 많은 게이트가 있어 혼잡한 느낌 때문에 홍콩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

홍콩 공항은 중국 특유의 수많은 먹거리로 다른 나라 면세점과는 다른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80년 전통의 기화병가 쿠키도 한번쯤 맛보면 좋을 것 같다. 디즈니 스토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홍콩은 야경, 쇼핑, 먹거리로 워낙 유명세 떨쳐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니 홍콩 체락콥 공항은 국가 이미지를 대변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싱가포르 화폐에서 볼 수 있는 창이공항
싱가포르 화폐에서 볼 수 있는 창이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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