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3 대 보수1’ 구도 바뀔까
현직 수성·단일화 영향력 ‘관심’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전 향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라는 우려가 있지만,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의 중간평가 성격에다가 향후 교육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에도 진보 휩쓸까

먼저 4년 전 교육감 선거 때 17개 시·도 중 13곳을 휩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재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충청권도 마찬가지로, 현재의 ‘진보 3’ 대 ‘보수(중도) 1’의 구도가 바뀔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방송 3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 모두 진보 성향 현직 교육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도를 표방하는 현직 교육감과 전교조 출신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대전교육감 선거는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 만일 대전까지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다면 충청권은 모두 진보 교육감이 휩쓸게 된다.

●‘현직‘ vs ’추격‘ 관심

현직 교육감의 당선 비율도 관심이다.

충청권에선 충북 김병우, 대전 설동호, 세종 최교진, 충남 김지철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기호가 없는 교육감 선거는 상대적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할 수 있어 이들 현직 교육감 출신 후보들이 다소 우위에 올라서 있다.

2,3위 후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특히 각 여론조사에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해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후보 단일화 영향은?

후보 단일화의 영향력에 대한 관심도 크다. 2014년 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다수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단일후보의 등장이 컸다는 분석 때문이다.

충북의 경우 4년 전 선거 당시 김 후보가 44.5%의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보수진영으로 분류된 후보 3명의 득표율을 합은 55.5%로 김 후보의 득표율을 넘어섰다. 세종에서도 당시 최 후보의 득표율은 38.2%로 중도·보수진영 후보 난립이 승리의 주요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 성공 여부는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인식됐다. 특히 진보와 보수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대전·충북이 관심을 끈다. 대전은 성광진 후보가 ‘진보 단일후보’로, 충북은 심의보 후보가 ‘보수 단일후보’로 현직 교육감에 도전한다.

세종은 현직 최교진 후보에 최태호 후보와 송명석 후보가 도전하고, 충남에서는 현직 김지철 후보와 명노희 후보, 조삼래 후보가 경쟁한다. 정래수/이도근/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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