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기초단체장 여당 10곳·야당 5곳 ‘우세’…결과 주목
지방의회 세력교체 관심…‘싹쓸이’, ‘보수결집 반전’ 기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6.13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다. 13일 밤 4년간 지방자치를 이끌어갈 새 일꾼이 결정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승리를 자신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렇다 할 승기를 잡지 못해 숨어있는 보수층을 결집,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충북지역 정가에 따르면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표현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9곳을, 한국당은 기초단체장 5곳을 ‘우세’지역으로 꼽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충북선거는 사상 첫 3선 지사가 탄생할 지 여부와 시장·군수 등 지방 권력의 지형 변화, 지방의회 세력 교체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6차례의 충북지사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4차례 승리했으나 2010년과 2014년 이시종 후보가 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판으로 출마해 내리 재선에 성공, 정치 지형을 바꿔 놨다.

이번 선거는 ‘안정감 있는 선장’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와 ‘세대교체’로 맞선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나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 3자 대결로 치러진다.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여당 이 후보의 충북 첫 3선 지사 등정이 성공할지, 야당 후보가 극적 대반전을 이루며 지사직을 탈환할지가 결정된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8전 8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 후보는 3선의 민선 충주시장과 재선 국회의원, 재선 지사까지 7번의 선거에 나서 모두 승리했다.

전체 11명을 뽑는 시장·군수 선거에서 여권이 설욕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청주시장, 충주시장, 단양군수, 영동군수 옥천군수, 음성군수 6곳을 석권했고, 민주당은 제천시장, 진천군수, 증평군수 3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보은군수, 괴산군수 2곳은 무소속 후보가 차지했다.

민주당은 자체 판세 분석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9개 시·군에서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직 한국당 단체장이 있는 보은군수 선거와 단양군수 선거도 접전으로 분류하면서 내심 충북 전 지역 석권도 기대하는 눈치다.

한국당은 4년 전 수준의 시장·군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주, 보은, 단양, 영동, 괴산 등이 우세하고 제천시장, 옥천군수, 증평군수, 진천군수, 음성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샤이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온다면 예상외의 대반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다.

충북도의회의 제1당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도의회 31석 가운데 한국당이 20석, 민주당이 11석을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 등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한국당을 누르고 제1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초의회의 지형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주목받고 있다.

여당은 그동안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근거로 압승을 예상하는 반면에 여권은 샤이 보수로 불리는 숨은 보수표와 부동층의 막판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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